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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호
버림 터설한 콘크리트가 굳으면 이제 유로폼이라는 거푸집을 세웁니다. 이게 쉽지 않은 공사입니다. 이제까진 저와 함께 집을 짓는 동료들이 거푸집을 세우고, 직접 기초콘크리트를 타설 했는데, 이번에 구들놓을 자리엔 줄기초로, 보일러 파이프 시공할 자리는 콘크리트통매트로 하려고 생각해서 형틀 전문 목수님을 두분 섭외하여 맡겼습니다. 간단한 건물의 기초는 직접하는 것도 무방하나 좀 어려운 기초는 아무래도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저는 거푸집을 빌리는 가설자재 임대회사에 의뢰하여 형틀 목수님을 섭외할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포인트! 건물 바닥 기초할 때 배관 계획을 미리 세워야 합니다. 수도파이프 인입, 주방 오수파이프, 화장실 폐수파이프를 기초하기 전 미리 묻어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화장실 자리는 콘크리트 기초를 낮추어 주거나, 저처럼 아예 사각틀을 만들어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 화장실 공간은 콘크리트가 타설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거푸집을 다 만들고 나면 콘크리트를 타설합니다. 이거 사람이 레미콘에서 바로 받아서 기초자리에 부으려고 하면, 힘만 들고, 일은 안 되고, 나중에 콘크리트 바닥수평도 엉망입니다. 비록 좀 비싸긴 해도 (한 번 임대에 40만 원, 상주 경우) 펌푸카를 불러 타설해야 합니다. 그럼 펌푸카 사장님이 알아서 잘 쳐 줍니다. 나중엔 써래질로 타설한 콘크리트를 수평에 맞추어 고르게 펴 주고, 바닥수평도 맞추어 줍니다.
콘크리트 타설을 하고 난 후는 목수들은 쉽니다. 그게 오전이 되었던, 오후가 되었든... 그리고 기초 콘크리트가 양생될 때까지 기다리는 거지요. 그리곤 보통 목수들이 시멘트
독 뺀다고, 삼겹살에 소주 한잔 걸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