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 새누리당 단수공천 '후유증'

오성균 후보 '재심 요청', 상대후보에 공개질의

등록 2012.03.20 09:03수정 2012.03.2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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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4.11 총선과 관련 충북 청원군 후보자를 단수 공천한 이후 후유증이 깊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15일 8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공천보류지역으로 남겨뒀던 청원 선거구에 이승훈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를 전략 공천했다.

또 다른 예비후보(손병호 후보, 오성균 후보)들은 새누리당 공천위원회가 지역구 80%이상 국민참여경선, 도덕성 강화 등을 공천원칙으로 내걸고 실제로는 본선경쟁력이 전혀 없는 후보를 단수 공천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당 공천위원회에 공천자 선정기준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오성균 예비후보(새누리당 청원군당원협의회장)가 이 후보에게 공개질의문을 발송했다.

그는 공개질의를 통해 " 이 후보의 가족들이 미국영주권을 가지고 있고, 재산도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게 사실이라면 국회의원 후보 자격이 없다고 사료되므로 공천을 반납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의 배우자와 딸, 아들이 미국영주권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의 사실여부를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오 예비후보는 "이 후보의 배우자와 자녀들이 선거에 출마하기 직전 또는 그 후에 미국시민권을 가지고 있다가 예비후보등록 직전에 배우자는 미국시민권을 미국영주권으로 바꾸고, 딸과 아들은 최근 국적문제가 불거지자 서둘러 미국시민권을 미국영주권으로 변경하였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진위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 후보와 중앙당은 현재까지 이에 대한 공개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오 예비후보는 중앙당 공천위원회에도 '후보자 가족의 미국영주권 및 미국시민권과 관련한 소문에 대해 검증절차를 충분히 거쳤는지 밝혀야 한다'며 진위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  

손병호 예비후보도 "여론조사 꼴찌후보가 공천을 받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객관적인 방법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로 재공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중앙당이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어 단수공천 후유증은 이번 선거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원선거구는 새누리당 이승훈 후보, 민주통합당 변재일 후보, 자유선진당 박현하 후보가 나서 3자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단수공천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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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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