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영조 위원장이 배포를 중단시킨 진실화해위의 영문책자.
오마이뉴스
2009년, 진실화해위원회(진실위)가 펴낸 영문판 <진실과 화해>. 2009년 12월 초 바른사회를위한시민회의 이영조 공동대표가 진실위 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영문판 <진실과 화해>는 배포가 중지된 것으로 밝혀졌다(관련기사 :
"좌파정권 흔적 지우려 영문책자 배포 중단?").
당시 이영조 진실위 위원장은 영문판 <진실과 화해>의 배포를 금지시킨 이유에 관련해 다음과 같은 지적이 있었다.
"진보성향인 안(병욱) 전 위원장의 글에는 뉴라이트 출신 이(영조) 위원장의 눈에 거슬릴 만한 대목이 적지 않다. '이승만 정권이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친일파 청산을 좌절시켰다'거나 '남한정부가 한국전쟁시기 재판 등 어떤 사법적절차도 거치지 않고 민간인을 학살했다' '박정희 정권이 한국사회에 극우파시즘 정권을 도입했다'는 등의 내용이 대표적이다."이런 <오마이뉴스>의 문제 제기에 대해 2010년 1월 6일 이영조씨는 보도자료를 내 "배포한 영문책자에 대한 영어 번역상의 오류가 너무나 많다는 지적이 발행단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지난해 11월 배포를 중단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게다가 2010년 1월 27일 진실위 대회의실에서 공무원직장협의회와 가진 기관장 협의회에서도 이영조씨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솔직히 제가 부끄러워서 배포 중지시킨 거예요. 자꾸 영어는 문제없다고 하는데 영어 안 보고 내용만 보면 내용 들어있으니까 오케이 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우리 기관에서 낯부끄러워서 못 내놔요…. 이런 식으로 내면 이건 우리 낯 깎입니다. 우리 진실위가 국제적으로 낯 깎이니까 내지 말자고 한 거예요…." 이영조씨는 진실위 직원들 앞에서 '부끄러운 영어때문에' 진실위 영문책자의 배포를 중단했다고 발표한다. 그러나 2010년 10월 4일 이영조씨를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기자와 동시통역사, 미국인 감수자와의 소송이 한 참 진행 중이던 당시, 이영조씨는 재미동포신문 <보스톤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진실위 영문책자의 배포금지 이유를 밝혔다. 일전에 진실위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영어가 엉망이라서'라고 설명했던 이유와는 전혀 달리 이렇게 말한다.
이영조, 상반된 해명을 내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