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학환수공대위 출법기자회견, 김성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부위원장, 김영훈 민주노총위원장
임순혜
2005년 국정원 과거사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 활동 당시 부일장학회 헌납 사건을 조사했던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장물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 경우는 '납치 강도 장물'이다. 김지태 회장측을 두 달간 납치한 뒤 몸값으로 받아놓고 '자발적 헌납'이라고 한다"며 "정수장학회를 원 소유주인 김지태씨측에게 돌려 줘서 부일장학회로 부활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수장학회측은 4만 명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이미 법인이 사회에 환원돼 있다고 말하나, 박정희에게 강탈당하기 전, 부일장학회는 재단으로 등록하지도 않은 개인 운영 단체였지만 연간 3천 명에게 장학금을 줬다. 당시 제일 큰 장학회였던 상이군경장학회는 1년 300명에게 장학금을 주었다"며 "정수장학회가 전신인 부일장학회 만큼만 했더라도 지난 50년간 15만 명 넘는 이들이 장학금을 받았을 텐데 나머지 11만 명은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다.
또한 "김지태 회장이 부일장학회 대표이사 자격으로 임금을 받아갔다는 이야기는 듣지도 못했다. 그런데 박근혜씨는 이사장으로 있을 당시 판공비, 급여 등 2억 원이 넘는 돈을 10년 넘게 받아갔다"며 "강탈당한 장물이 새끼를 치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지분 30%를 소유해 정수장학회가 2대 주주로 있는 MBC 정영하 노조위원장은 "정수장학회 사건은 <부산일보>와 MBC가 공통으로 안고 있는 문제"라며 "정수장학회는 MBC 2대 주주라 가려져 있었지만, 이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MBC 정영하 노조위원장 "박근혜 해결하지 않는다면 대선주자 자격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