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23일 KT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김은혜 KT 전무.
김시연
KT는 "세계 7대 자연경관 투표사업은 국제전화가 아닌 국제투표서비스"라면서 "KT는 주간통신사업자로서 제주도가 선정될 수 있도록 저렴한 투표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초 KT가 '001-1577-7715'가 '국제전화 단축번호'라고 했다가 논란이 일자 '국제망을 이용한 국제전화방식의 투표시스템'으로 말을 바꾸면서도 '국제전화'임을 강조했던 것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사실상 국내 전화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가장 관건이 되는 서버 즉 투표시스템은 일본에 있다"면서 "국제전화서비스에서 투표시스템의 경우 전기통신사업법이 있어서 국내에 둘 수 없어 해외인 일본에 위치시켜야만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데이터의 궁극적인 착신은 해외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국내 투표시스템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KT 새 노조는 "전화 가입자로부터 발생한 전화호는 국내에 있는 KT국제지능망교환기에서 종료 처리되고 투표 통계치인 데이터만 해외 소재 투표통계서버로 전달되기 때문에 국제전화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KT는 "요금이 비싸지지 않도록 국내에 있는 국제관문국(국제지능망교환기)을 활용하고 사업용 전용회선으로 일본의 서버로 연결했다"면서 "음성을 문자로 전환하는 국제관문국까지 해외에 두어야 했다는 일부 주장이 있는데 이는 신규 투자 등으로 요금을 올려 그 부담을 국민에게 전가시키라는 주장과 다름없다"고 반박했다.
끝으로 새 노조를 비롯한 내부 고발자를 겨냥한 듯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인내하지 않겠으며 법적 검토를 포함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문석 방통위원 "국제전화 여부, 법률 검토 서둘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