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년비례 탈락자들 "락파티 끝났지만..."

밤샘 토론 끝에 화이트데이 프로포즈 이벤트...시즌 1 평가위원회 발족

등록 2012.03.16 14:03수정 2012.03.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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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청년비례 오디션의 참가자들이 뭉쳤다. '락파티'로 불린 민주통합당 청년비례대표에 참가했던 376명 중 10% 가량인 34명은 지난 13일 신촌의 한 이야기카페에서 '락파티 1기 참가자 모임'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청년비례대표 당선자 4인 중 강정마을 활동가인 장하나 후보를 제외한 김광진, 안상현, 정은혜 후보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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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열린 '락파티 1기 참가자 모임'> 서울 신촌의 이야기까페 미플에서 지난 13일 저녁 8시경 민주통합당 청년비례 참가자 34명이 모여 격론을 벌였다. ⓒ 윤범기


청년비례 대표 오디션 참가자였던 김선진(35), 이동학(30)씨 등의 제안으로 열린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청년비례 대표 경선 과정에서 느낀 문제점과 개선할 점 등에 대해 3시간 동안 격론을 벌였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락파티' 참가 경험이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된다며 참가자들 간의 친목 도모와 네트워크 결성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노량진녀'로 알려진 차영란(30)씨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국회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사탕 프로포즈' 이벤트를 긴급 제안했다.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밤샘 준비를 거쳐 14일 오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를 깜짝 방문, 한명숙 대표에게 사탕을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성사시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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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화이트데이 프로프즈' 이벤트에 참여한 청년비례 참가자들> 지난 14일 오전 청년비례 탈락자들이 민주당 최고위를 깜짝 방문해 한명숙 대표에게 사탕 프로포즈 이벤트를 진행했다. ⓒ 김원재


또 지난 두달간 진행된 1기 락파티가 흥행 면에서 부진했던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기하기 위한 '락파티 시즌 1 평가위원회'를 발족시켰고, 이틀 뒤인 15일 저녁 같은 장소에서 1차 회의를 개최했다.

김선진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 회의에서는 락파티 1기의 흥행 부진 원인으로 민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과 무관심, 16강 이전의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가 배제된 점, 창당과 공천일정 등에 따른 촉박한 시일, 방송사 중계 등 홍보와 지원 부족, 흥행성 있는 심사위원의 부재, UCC 동영상 등 지원자에 대한 진입장벽과 지역별 경선의 부재 등이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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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파티 시즌 1 평가위원회 1차 회의> 지난 15일 신촌의 이야기카페 '미플'에서 락파티 시즌 1 평가위원회 회의가 개최됐다. ⓒ 윤범기


락파티 평가위원회 측은 비록 첫번째 청년비례 오디션이 흥행 면에서는 부진했지만, 최초로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식적인 통로를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평가위원회 논의 결과를 보고서 형식으로 만들어 민주당과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4년 뒤 있을 20대 총선과 2년뒤 지방선거에 활용할 수 있는 2기 청년비례 오디션의 제도적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또 락파티 1기 참가자들의 지속적인 친목 도모를 위해 정책 전문가 초청 포럼, 독서 모임, 총선 격전지 방문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통합당 #청년비례 #락파티 #화이트데이 #노량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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