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짐을 가득 실은 봉고차가 먼지를 일으키며 지나갑니다. 이곳에서는 대중교통수단으로 이용 합니다. 현대라는 글귀가 한 눈에 들어 옵니다.
조정숙
그건 오래 전 방문했을 때의 풍경이고 문명이 자꾸 바뀌는데 지금은 달라졌겠지 하는 생각도 했지만 아프리카 여행 중 혹시 그런 장면을 목격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기도 했답니다. 여행 중 어느 오지마을 비포장도로를 달리던 중이었습니다. 뿌연 연기를 뿜고 달리는 버스 때문에 시야가 가려 천천히 뒤따라가야 했습니다. 이곳에 대중교통수단은 봉고차입니다.
대부분 우리나라 봉고차가 주를 이루고 있죠. 짐을 가득 실은 봉고차가 잘도 달립니다. 그 봉고차가 멈췄다 다시 출발하자 남녀 두 사람이 차에서 내립니다. 길이 비좁기도 하거니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황토 연기가 자욱해 기다리고 있는데 여인이 한쪽 가장자리로 이동하고 이내 치마를 들쳐 올리는 것이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