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향이 제대로 배인 돼지불고기는 맛의 정점을 찍습니다.
조찬현
저는 남도의 '맛짱'을 찾아다니는 맛돌이입니다. '맛짱'은 최고로 맛있는 음식을 일컫습니다. 식객 여러분이 진짜 깜짝 놀랄만한 남도의 밥상을 소개합니다. 백반정식 기본을 시켰는데 반찬의 가짓수가 무려 16첩입니다.
우선 값이 '착한' 편입니다. 기본 정식 2인상이 1만7000원입니다. 최근에 값이 약간 올랐더군요. 기본정식 3인 이상일 경우에는 1인분이 7000원입니다. 셋 이상이 가면 이렇게 풍성한 상차림이 한 사람에 단돈 7000원이 되는 겁니다. 이럴 경우에는 횡재한 것 같지요.
고소함이 돋보이는 밴댕이젓갈, 남도의 상차림에서 빼놓으면 왠지 허전한 홍어무침, 바삭한 식감이 유별난 찔룩게, 파를 살짝 데쳐 버무려낸 파숙지, 톳나물, 우엉볶음 등 맛깔나는 반찬이 가득합니다.
그윽한 숯 향... 맛이 장난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