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4일 부산에 출마한 문재인 상임고문과 문성근 최고위원, 김정길 전 장관 등 후보들을 만나 선전을 당부하며 필승을 외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부산항만공사를 찾아 해양수산부 부활과 북항 재개발 등 부산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남소연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박근혜 새누리당 위원장의 '낙동강 바람' 차단에 '맞불'을 놓았다.
14일 부산을 찾은 한 대표는 문재인 상임고문(사상구)과 문성근 최고위원(북강서을), 김정길 전 행정안전부 장관(부산진을), 김영춘 전 최고위원(부산진갑) 등 부산지역 출마 후보 10여 명과 함께 부산 항만공사에서 부산 공약 발표회를 열었다. 한 대표와 노란 점퍼를 입은 민주통합당 후보 10여 명이 나란히 앉은 연단 뒤편에는 '바다가 부산을 살립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민주통합당의 부산 공약 발표회는 지난 6일 '낙동강 살리기' 공약 발표에 이어 두 번째다.
"새누리당 국정 20년은 부산의 잃어버린 20년" 발표에 나선 한 대표와 후보들의 목소리에는 비장함이 묻어났다. "수십 년간 새누리당의 텃밭이었던 부산이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 한 번 깊게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문을 연 한 대표는 "부산은 새누리당에게 마음을 주었지만 새누리당은 부산을 버렸다"라고 새누리당의 '실정'을 지적했다.
한 대표는 "지금 부산 국회의원 18명 중 17명이 새누리당이지만 이들이 부산을 발전시켰나. 여러분의 꿈이 이루어졌나. 앞으로 우리 아이들의 부산에서 자기들의 꿈을 펼칠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면서 "새누리당 국정 20년은 부산의 잃어버린 20년"이라고 규정했다.
"부산은 한 때 국가의 중추도시였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무려 40만 명의 청년들이 부산을 떠났다. 절망한 부산은 전국 7개 도시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도시가 되었다. 참으로 큰일 났다. 어디 그 뿐인가 새누리당 정권은 부산 서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저축은행 사태 때 더 이상 영업정지는 없다면서 부산 시민들을 속였다.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들, 가슴을 쥐어짠다. 이제는 흘릴 눈물도 없다. 그러나 정부는 입을 닫고 있다. 부산은 이렇게 낙후될 도시가 아니다.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한반도 그 관문이 바로 부산이다. 바다가 부산을 살린다. 민주통합당이 바다를 통해 부산을 살릴 것이다."한 대표는 "지금까지 민주통합당은 부산영남지역은 새누리당의 텃밭이기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 출마자도 내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훨씬 더 유능하고 인품이 훌륭하고 부산을 살려낼 수 있는 역군들이 자리 잡고 있다"며 자리에 앉아 있는 후보들을 가리켰다.
이어 한 대표는 "과거를 지향하고 과거와 함께 하는 이명박 정권의 연장을 원하십니까. 아니면 새로운 시대를 바라보고 미래를 바라보는 민주통합당의 선택을 원하십니까"라면서 "이제는 속지 말고 변화를 지향하면서 앞을 보고 선택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성근 "부산 제2의 수도 될 수 있도록 일할 기회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