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지뢰금지운동(CCBL)을 대표해 제15회 '지학순정의평화상'을 수상하러 한국에 온 송 코살(28)씨. 12일 오후 대전 한화대전 공장앞에서 확산탄 생산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심규상
박 사무국장은 "해당 과장이 '북한과 대치중이라는 특수한 군사안보적 상황'을 이유로 '금지 협약 및 조약에 가입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며 "하지만 확산탄 생산여부는 군사안보적 상황과는 별다른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코살씨도 "확산탄 생산을 중단하면 왜 군사안보적으로 문제가 생긴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현재 한국이 파키스탄 등 해외에 수출하는 확산탄이 북한과 대치하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대전충청평통사와 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원불교 환경연대, 대전충남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기독교교회협의회 등은 한화 대전공장앞에서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화는 윤리적 투자를 내세우는 노르웨이 연금펀드로부터 비윤리적, 비인도적 기업으로 낙인찍히고 투자 금지 대상이 됐다"며 "이는 한국 기업의 불명예를 넘어 한국민 전체의 불명예"라고 지적했다.
이어 "말로는 '행복을 만드는 기업'이라고 홍보하면서 실제로는 전 세계 사람들을 죽음과 불행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더 이상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라도 확산탄 생산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전에서 부터 확산탄이 사라질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며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 하루 동안 한화 대전공장 앞에서 평화행동 행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살은 이날 기자회견 후 대전지역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서울에서 열리는 강연을 위해 오후 4시경 서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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