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화살> 실제 변호사, 총선 후보 단일화에서 졌다

'창원성산'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로 단일화... 박훈 "진보정치 위해 뛰겠다"

등록 2012.03.12 13:38수정 2012.03.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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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1총선 '창원성산'에 출마한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왼쪽)와 무소속 박훈 후보는 여론조사를 통해 김창근 후보로 단일화를 하고, 12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4.11총선 '창원성산'에 출마한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왼쪽)와 무소속 박훈 후보는 여론조사를 통해 김창근 후보로 단일화를 하고, 12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윤성효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제 변호사가 4·11총선 후보 단일화에서 졌다. 박훈(46) 변호사는 '창원성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는데, 진보신당 김창근(56) 전 금속노조 위원장과 후보단일화를 했다.

김·박 후보는 지난 10~11일 사이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했다. 두 후보는 12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단일화 결과를 발표했는데, 김창근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박훈 변호사는 "진보정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김창근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를 이길 방안을 갖고 있을 것이라 보고 있으며 반드시 본선에서 승리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김창근 후보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정치협상을 진행하였다"면서 "무엇보다 박훈 후보가 대승적으로 통 큰 양보를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개인의 욕망이 공적 약속보다 앞서고, 진보정치의 원칙이 갈가리 찢겨지는 창원의 정치판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박훈 후보는 기꺼이 단일 후보 자리를 양보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새누리당, 민주통합당을 막론하고 경선 불복과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박훈 후보의 대승적 자세는 우리 정치가 지향해야 하는 모습이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김창근 후보는 "사람이 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재벌과 1% 부자들의 노리개로 전락한 정치를 대다수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꼼수정치도 안된다"면서 "원칙있는 진보, '진짜 진보의 단일화'에 전폭적인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창원성산'에 강기윤(51) 전 경남도의원을 공천했다. 민주통합당 변철호(49) 나눔운동본부장과 통합진보당 손석형(53) 전 경남도의원은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단일후보와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가 단일화할지는 불투명하다.

박훈 변호사는 2007년 1월 15일 서울고등법원 민사2부 박홍부 부장판사를 상대로 '석궁 사건'을 일으켰던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를 변론했다. 영화 <부러진 화살>에서 배우 박원상씨가 그의 역할을 맡았다.
#진보신당 #4.11총선 #김창근 후보 #부러진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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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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