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7회 갈무리
뉴스타파
<뉴스타파>는 이 시뮬레이션 결과, "크루즈선 등 대형 민간선박은 물론 해군 함정이 입출항 할 때도 큰 어려움에 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심지어 대형 수송함이 출항하던 중 방파제에 부딪치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오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풍속 40노트(초속 20미터) 가량의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대형 수송함이 출항할 경우 바람에 밀리며 남쪽에 설치된 방파제와 충돌한다는 것이다.
<뉴스타파>는 그 이유로 "제주 강정 해안의 밀물과 썰물 방향이 함정의 진행 방향과 수직으로 흐르기 때문에 입항할 때도 항로를 유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며 "해군 보고서는 대형 수송함의 경우 풍속 30노트(초속 15미터) 이하의 비교적 약한 바람에서만 입출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해군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도 서귀포 지역에서 지난 20년 동안 10분간 평균 최대 풍속이 초속 15미터 이하인 경우는 연중 5개월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강정의 경우 1년 중 절반 이상은 대형 수송함의 입출항에 어려움이 발생하기 때문에 해군 기지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뉴스타파>는 또 "(해군보고서는) 강정 기지에 20척 규모의 함대가 계류하고, 특히 기동함대의 특성상 입출항시 빈번한 교차항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적정 항로폭을 250 미터로 결정했다고 설명하고 있다"며 "그런데 해군의 시뮬레이션 결과 풍속 40노트의 조건에서는 두 척의 대형 수송함이 동시에 입출항을 시도할 경우 항로를 벗어날 가능성이 있어 가급적 교차항행은 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즉, 강정에 건설될 해군기지에서 동시에 두 척의 함정이 입출항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으로 "한 척의 함정이 입항 또는 출항할 때 다른 한 척은 항구 주변에서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유사시에 신속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타파>는 이같은 이유를 들어 "해군 전초기지로서 남방해상에 신속한 출동을 위해 제주 강정에 기동함대 기지를 건설해야 한다는 해군 측의 논리가 더욱 군색해지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또 <뉴스타파>는 해군이 2009년에 이어 2010년에 실시한 시뮬레이션 결과도 강정이 해군기지로서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험 조건 완화한 2010년 보고서에서도 안전성 개선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