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9일 밤 모처에서 긴급회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소연
[기사 수정 : 10일 오전 10시 10분]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협상이 오랜 진통 끝에 10일 타결됐다. 가장 첨예한 의견차를 보인 경선 지역 숫자는 76곳으로 확정됐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지역은 총 16곳이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10일 새벽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양당은 "한명숙 대표와 이정희 공동대표는 민생파탄과 부정비리로 점철된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정권 심판, 민주주의와 평화회복, 노동존중 복지사회 건설이라는 국민의 여망을 받들기 위해 오늘 전국적 포괄적 야권연대에 합의했다"며 "양당은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크게 단결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받들어 이번 4·11총선에서 범민주진보진영이 함께하는 야권연대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는 파주 을과 성남중원(윤원석), 의정부을(홍희덕), 인천남구 갑(김성진)이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전략지역으로 설정됐다. 전략지역으로 논의됐던 경기 고양 덕양 갑(심상정), 은평을(천호선), 노원 병(노회찬)은 당사자의 경선 수용 의사에 따라 경선을 치르게 된다. 이정희 공동대표가 출마한 관악 을에서도 경선이 치러진다. 김근태 민주당 전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씨가 전략공천 받아 출마한 도봉갑은 막판 줄다리기 끝에 경선지역으로 결정됐다.
이로써 서울에서만 종로, 용산, 광진을, 성북갑, 강북을, 도봉갑, 노원을, 노원병, 은평을, 서대문을, 마포을, 양천을, 금천, 영등포갑, 관악갑, 관악을, 서초을, 강남갑, 강남을, 강동갑, 강동을 등 21곳에서 경선이 치러지게 된다.
경기도에서는 경기 고양덕양갑, 과천의왕, 이천, 안산단원갑, 안산단원을, 수원장안, 성남분당을, 안양동안갑, 부천소사, 부천원미갑, 부천원미을, 김포, 고양일산서, 남양주갑, 오산, 시흥갑, 화성갑, 하남, 안성, 광명갑, 광명을, 군포, 양평가평여주 등에서 경선을 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인천은 5곳, 영남권은 20곳, 충청권 1곳, 강원도 3곳, 제주도 2곳이 경선 지역으로 확정됐다. 총 76곳이다. 그동안 민주통합당은 30여 곳, 통합진보당은 90여 곳에서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이 차이를 좁히지 못해 오랜 시간 동안 협상을 벌여왔다.
이 공동대표가 9일 밤 기자회견에서 쟁점지역으로 밝힌 광주 서구 을과 대전 대덕의 경우 통합진보당의 요구가 관철되어 통합진보당 후보로 단일화됐다. 부산 울산 등에서는 지역별로 합의가 이뤄진 상황. 양당은 이를 존중하기로 했다.
경선은 후보 적합도를 묻는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오는 17일~18일 양일에 걸쳐 진행하게 된다. 민주당의 당내 후보 경선이 마무리 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후보 등록일(25일) 전까지 완료키로 했다.
양당 대표는 10일 오후 11시 국회에서 다시 만나 합의문 서명식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