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완씨는 차를 도로가에 주차하고 도로에서 산쪽을 가리키며 경운기 사고 지점을 가리키고 있다.
조도춘
정철완(57)씨는 매화꽃 봉오리가 뽀글뽀글 맺을 때면 굉장히 바쁘다. 우리나라 봄꽃 축제 1번지 광양시 다압면 관동마을에 살고 있는 정철완씨는 감, 밤, 매실농사를 지으면서 틈틈이 매화나무 접목을 하여 팔고 있다.
몇년 전만 해도 5일장을 돌아다니면서 팔았지만 이제는 어린 묘목이 좋다고 명성이 이웃들에게 자자해 직접 주문이 들어온다고 한다. 이날(3월 8일)도 화물차에 매실나무 묘목 200주를 싣고 다압면과 이웃 진상면 어치마을과 신원마을에 배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진상면 용개마을 어귀 2번 지방 국도를 돌아서는데 200여 미터 떨어진 앞산에서 경운기가 뒤로 밀리면서 사람이 떨어지는 것을 우연히 목격하였다. 사고라는 직감에 화물차를 도로가에 주차하여 놓고 산길을 뛰어 올라 가자 경운기 경음과 함께 사람 하체가 앞바퀴에 깔려 있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