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인열전에 나올만한 풍경들, 가나에서는 어디를 가나 도로에서 많이 만나는 풍경이다.
조정숙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는 문명이 뒤졌고 미개한 나라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삶속에 들어가 본다면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이 얼마나 삭막하고 무미건조한 삶인지 조금은 알게 될 것이다. 풍족하진 않아도 느릿느릿한 여유가 그들에게는 있다. 지난 2월 13일부터 3월 2일까지 18박 19일 짧은 기간 아프리카 가나를 다녀온 후 그들에게서 느꼈던 점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오래전부터 밀림 속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꼭 한 번은 카메라에 담아보고 싶은 욕구가 늘 머릿속 한편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우연히 생각지도 않았던 절호의 기회가 나에게 찾아왔다. 가나에서 한국을 오가며 15년째 사업을 하고 있는 지인이 이번에 가나를 들어가는데, 나와 친한 친구가 함께 가게 되었다"며 나에게 함께 동행 할 수 있는지 물어왔다.
평소 음식알레르기가 심해 음식을 가려먹는 나를 보며, 음식문화가 다른 나라를 가게 되면 고생할게 뻔하다며 남편이 적극적으로 반대했다. 사진에 대한 욕심이 많다 보니 일단 필이 한번 꽂히면 무슨 말을 해도 들어오지 않는다. 남편의 만류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평생에 한번 갈까 말까 하는 곳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며 남편을 설득시켜 적도를 지나 아프리카 가나를 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