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고리 설명1학년 선생님이 6학년과 1학년에게 사랑의 고리 활동을 설명하고 있다. 1학년 교실에서 동생과 함께 설명을 듣는 6학년 학생들과 1학년 학생들의 모습이 무척 진지해 보인다.
홍순희
6학년 남학생이 1학년 동생을 데리고 과학실로 갔다.
"이곳은 과학실이야. 실험을 하는 곳이지. 폭파 실험과 같은 것은 하지 않아. 안전한 실험을 하니까 걱정하지마." 6학년 형의 설명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1학년. 개구장이로 소문난 6학년 학생은 "동생을 데리고 다니는 것이 쉽지 않아요. 힘이 들어도 교실에서 수업하는 것 보다 동생을 데리고 다는 것이 재미있어요."라고 말했다. 또다른 6학년 여학생은 "동생들을 데리고 다니는 것이 새로운 것 같아요. 동생들에게 학교를 안내하고 보여주는 것이 재미 있어요."라고 말했다.
6학년 학생 중에 '일짱'이라고 하는 아이와 짝이 된 1학년 학생이 6학년 학생을 발로 찼다. 아마도 1학년 학생 상황이 만만치 않아 보였다. 평상시 같았으면 주먹이 날아 갔을 상황. 그런데 6학년 학생은 꾹꾹 참으며 "형아, 아프다. 하지마"라고 말했다. 그래도 그 학생은 계속 6학년 형을 발로 찼다. 6학년 학생에게 동생을 데리고 다니는 느낌이 어떠냐고 했더니 "너무 힘들어요. 나중에 저처럼 힘센 아이가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좀 때리는 아이는 안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며,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기 반성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