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 항목별 예결산표 사례날짜별로 가계부를 쓰지 않고 지출 항목별로 예산을 책정해두고 날짜와 관계없이 항목별 예산을 차감해가며 쓰면 결산을 할 때 편리하다.
박미정
항목별로 예산을 세우고 나서 날짜 별로 기록하지 않고 지출항목 아래에 써 가면서 예산에서 사용금액을 차감해나가고 나니 항목별로 흑자 적자가 한눈에 들어왔다. 정해진 내에서 돈을 써야 한다는 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예전엔 막연히 아껴야 한다는 스트레스만 컸던 것 같아요. 지금은 구체적으로 얼마를 쓸 수 있는지를 알고 지출하니까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더라고요. 그리고 어차피 예산 내에서 돈 쓰는 거니까 아껴야 한다는 것보다 같은 돈으로 어떻게 쓰는 게 더 내가 좋아하는 쪽으로 소비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돼요."정해진 예산만큼 소비하는지를 점검하는 회계장부 쓰기로 적정 소비지출금액을 스스로 정하고 마이너스를 줄여갈 수 있었던 영미씨는 이제서야 비로소 적금과 연금 납부를 시작했다. 모으기가 무섭게 깨서 쓸 일이 생겨 '적금 징크스'까지 느끼던 그녀였지만 이제 어느 정도의 규모로 파악된 '소비 예산' 속에서 규모 있게 지출하는 습관을 갖게 됨으로써 안정적으로 저축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회계장부를 쓰는 일은 더이상 선택의 영역이 아니다. 어쩌면 돈을 쓰고 살아야 하는 동안엔 의무적으로 나를 통해 쓰인 재화의 기록 장부를 남겨야 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스타일에 맞고 안 맞고를 따지지 말고 그저 나를 통해 얼마의 돈이 어디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를 파악하는데 우선 초점을 맞추도록 하자. 파악이 우선이다. 절약하고 말고는 그다음 문제다.
이처럼 생활경제상담센터 '푸른살림'에서는 가계부를 넘어선 아주 특별한 돈 관리 방식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박미정 시민기자는 현재 (사)여성의일과미래 생활경제상담센터 ‘푸른살림’에서 참경제교육과 생활경제상담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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