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창녕보 하류쪽 20미터 앞에서 굴삭기를 이용해 모래를 퍼 올리고 있다. 현장관계자는 세굴 현상이 아니고 물받이공과 바닥보호공을 보강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조정훈
시공사 측은 또 차량을 동원해 공도교 입구를 봉쇄했고, 이를 피해 교량 난간으로 진입하려는 취재기자를 강제로 밀어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기자가 추락 직전의 위기에 놓이는 아찔한 순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합천 창녕보 하류 쪽에서 커다란 바지선을 띄워놓고 굴착기를 동원해 모래를 퍼내는 작업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에 대해 박창근 교수는 "보 하류에 설치된 물받이공과 바닥보호공이 일부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며 "물받이공이 유실되고 모래가 쓸려내려가면 보의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공사인 SK건설 관계자는 "일부 유실이 있지만 자연적인 현상"이라며 "올 여름 홍수기를 앞두고 20미터 폭인 물받이공을 40미터로 늘리고 40미터인 바닥보호공도 60미터로 늘리는 보강공사를 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세굴현상이 일어난 것은 맞지만 정확히 어느 규모인지는 알 수 없다"며 "3월 중으로는 공사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제대로 조사해 대처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또 보 하부의 시멘트 틈새로 물이 쏟아져나와 누수현상을 의심케 했지만 수자원공사는 누수현상을 부인하고 수압을 조절하기 위해 파이프를 설치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조성설 수자원공사 합천 창녕보 현장소장은 "누수라고 오해하는 것은 드레인파이프(배수관)을 설치해 물을 빼내는 것"이라며 "증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창녕 함안보 상류 쪽도 세굴현상 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