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정상의 탐사대원들
이상기
남산으로 알려진 금봉산에는 충주산성이 있다. 1980년 1월 충북 기념물 제31호로 지정되면서 충주산성이라는 공식명칭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충주지역 사람들은 충주산성보다는 남산성 또는 금봉산성이라는 이름을 더 선호한다. 그것은 성이 쌓여있는 산의 이름이 남산 또는 금봉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성은 삼한시대 마고선녀가 7일 만에 성을 쌓았다는 전설이 있어, 마고성(麻姑城)이라 불리기도 한다.
여기서 문제는 이 산의 이름이 남산이냐 아니면 금봉산이냐 하는 점이다. 이 산의 이름을 처음 기록한 책은 <신증동국여지승람>이다. 충청도 충주목 '산천(山川)'조에 보면 충주의 산이 기록되어 있다. 그 중 중요한 것이 대림산, 심항산, 월악산, 천룡산, 정토산, 가섭산, 국망산, 장미산, 천등산, 금봉산이다. 이들 모두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이름이다. 대림산은 충주의 진산이고, 심항산은 충주의 주산인 계명산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