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산품 장터, 읍면별로 특색있는 상품을 전시 판매합니다.
신광태
또 다른 하나는 5일장처럼 옷가게나 대형 과일 좌판 등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해석하기에 따라 장흥 토요장터는 외지 상인들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아마도 외지 상인들의 입점을 허용할 경우 불친절, 바가지요금 등 지역 이미지 훼손 방지를 위한 시장상인들의 의지가 아닐는지요.
'장흥이라는 넉넉한 고유의 인심 그리고 생동감이 이곳 토요장터를 유명하게 만들었구나!' 라는 생각으로 다음에 들른 곳은 관광안내센터입니다.
세 명의 직원들이 전화를 받고 일어서서 관광객들을 안내 하느라 분주한 풍경입니다. (이렇게 바쁜 사람들에게) 이것저것 묻는 것은 실례일 것 같아 "오마이뉴스에서 왔습니다. 너무 바쁘신 것 같아서 선생님 명함을 주신다면, 돌아가서 전화로 몇 가지 좀 여쭙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명함을 건네자, "미리 연락을 주셨으면 제가 안내를 해 드렸을 텐데요." 라고 말하며 내게 주는 명함을 받아보니 '이승주 장흥군청 지역경제 계장님'.
감히 도시 공무원들은 (지역을 위해 휴일에도 나와서 일하는 것은)생각지도 못할 일입니다. 이런 헌신적으로 지역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들이 있어 장흥 토요장터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지지 않았을까! 그렇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과 단합이 잘 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