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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①] <사람이, 아프다>김영미 씀, 추수밭 펴냄, 2012년 2월, 336쪽, 1만3000원기자가 되기는 쉬워도 언론인이 되기는 어렵다. 하루하루 기사 마감만 생각하다보면 그저 '보도업체 종사자'가 되기 십상이니까. 그래서 정말로 눈과 귀가 필요한 곳에 목숨을 걸고 뛰어드는 언론인을 볼 때마다 부끄러움을 숨길 수가 없다. 이 책은 분쟁지역 전문PD 김영미가 전쟁 속에서 만난 이들의 삶을 그려낸 에세이집이다.
12년간 분쟁지역 30개국을 다닌 김영미 PD. 그가 2000년대 들어 나란히 미국의 침공을 받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사람들의 '진짜 삶'을 보여준다. 10년 남짓 계속된 전쟁이 그들의 일상을 얼마나 어떻게 파괴했는지 말하는 그의 글에서, 무모하다 싶은 그의 용기가 무엇을 위함이었는지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