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런치패드' 인큐베이팅 과정
사회적경제센터
런치패드 프로그램은 3가지 단계로 구분됩니다. 가장 먼저 다양한 사회 이슈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런치패드 누리집을 통해 공모하고, 창립자와 전문가의 분석을 수렴하여 평가 기준에 적합한 아이디어를 선발합니다.
이때 고려하는 사항은 ▲사회적 영향력 ▲ 다른 아이디어와 차별성 ▲ 비즈니스로써 지속 가능성 ▲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확산성, 마지막으로 그 아이디어를 실행할 사람들의 ▲ 진정성입니다. 이후 선발된 아이디어는 구체화 과정을 거칩니다. 사업과 관련하여 해당 사회 서비스 욕구 조사 등 많은 연구와 조사가 이루어지고 투자에 적합한 대안을 찾게 됩니다.
두 번째는 사업화 전략 단계입니다. 아이디어가 구체화 되면 지속 가능한 콘셉트에 맞춘 사업지원이 이루어집니다. 보조금(grant), 융자나 주식(equity)의 형태로 자금지원이 이루어지는데, 각 사업 진행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집니다.
자금지원 이외에도 영파운데이션 내 전문가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 지원 팀이 지속해서 비즈니스 컨설팅, 경영이나 해당 사업 영역 관련 기술적 지원 등을 함으로써 구체화 된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현실화하게 됩니다. 사업으로 시작할 준비가 되면 시장에서 바로 활동할 수 있도록 기존 사회서비스 영역과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세 번째는 사업 안정화 단계입니다. 사업이 지속해서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있으면 해결할 수 있도록 꾸준한 지원이 이어지는 단계입니다. 최소 하나 이상의 주요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필요에 따라 제3자로부터의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하도록 조정합니다.
이처럼, 최초에 선정된 아이디어는 단순한 형태에서 시작해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업이 되기까지, 총 18개월간 런치패드 프로그램 과정을 거치며 지원을 받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단계별로 차별화된 자금과 기술 지원 과정'이 있다는 것과 18개월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사업의 완성도'를 높여간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런치패드가 사회적 기업 육성에 어려움을 겪으며 만들어진 전략인데요. 한번에 자금을 지급하거나 단계별로 같은 금액을 지급하다 보면 자금 사용에 익숙하지 못한 초보 기업가의 경우 자금 사용의 효과가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3년 이상 건강한 실적을 올린 기업에만 충분한 융자를 해 주는 영국의 현실상, 단기간에 사회적 기업을 성장시켜 시장에 내 보낼 경우 자금 유용의 어려움이 크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자금을 지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영파운데이션이 직접 주주로 사업 투자에 참여해, 후에 사업 이윤을 배당받기도 한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사회적 기업의 성장에 단순한 조언자가 아닌 사업 파트너로 함께 하는 것인데요, 물론 가끔 이익 배당을 하는 것에 불만을 느낀 사회적 기업의 항의를 받기도 한답니다.
안에서 바꾸고 밖에서 도와 건강한 사회 만들기 '헬스 런치패드'영파운데이션은 현재 이러한 과정을 거쳐 건강 의료 서비스와 관련된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헬스 런치패드 (Health Launchpad)와 교육 문화를 새로 만들어가는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러닝 런치패드 (Learning Launchpad)를 운영 중입니다.
먼저 헬스 런치패드는 일상적인 건강 관리를 목표로 시작되었습니다. 현재의 NHS 시스템이 일상 건강 관리와 장기적인 관심이 필요한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 등의 관리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문제 인식에서 출발해, 건강에 관한 수요가 있는 곳에 적절한 건강 관련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헬스 런치패드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NHS 내부 직원들과 런치패드 팀, 그리고 신생 사회적 기업의 협력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간다는 것입니다.
바로 '사회적 기업가 레지던스 SEiR (Social Entrepreneur in Residence)'라는 이름으로 기존 의료 시스템과 조직 안에 존재하는 문제들을 직원들 스스로 파악하고, 외부 전문가나 런치패드 프로그램 내의 유관 사회적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이 전략을 사용함으로써 기존 의료 체계 안의 문제를 자발적으로 해결하여 개선해 나가는 효과가 있고, 더불어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온 사회적 기업의 사업계약 연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런치패드의 '사회적 기업가 레지던스' 전략을 통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자리를 잡은 '마슬라하 헬스 (Maslaha-Health)'를 들 수 있습니다.
이 기업은 영국에 거주하는 무슬림이 종교나 문화적인 이유로 건강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문제 인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무슬림이 사는 지역의 NHS 또한 같은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었는데요, NHS와의 협력을 통해 장기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한 이 지역 무슬림 환자들이 손쉽게 건강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그들이 주로 사용하는 언어가 쓰인 건강 관련 자료나 DVD를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또한, 그들의 종교와 문화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을 고민해 왔습니다. 비만, 당뇨, 혈관 질환 등의 환자들을 위해 라마단 금식 동안 따라 할 수 있는 건강 관리 시스템을 따로 만드는 등 지역민의 욕구를 반영하여 지역의 건강 상태를 향상시켜 왔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NHS와 정식 계약을 맺어 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청년 꿈을 현실로 만드는 교육 '러닝 런치패드'러닝 런치패드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아이디어를 지원합니다. 요즘 청년들이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을 찾지 못하고 그저 주어진 교육을 받다가 사회에 나가서 쉽게 좌절하는 것을 보고 그 문제의 원인이 교육에 있다는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했습니다.
청년들이 학문적인 영역을 넘어서 성공에 이를 수 있도록 돕고, 행동을 통한 배움 (learning by doing)을 지원하며, 교육에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열정으로 가득한 사람들에게 자금 및 체계화된 기술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2007년부터 2010년 사이에 14개의 팀을 지원하였고 현재까지 다수가 성공적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