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 현 기쿠치교직원조합 도미타 긴세 단교위원장.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 자리에서 기쿠치 교직원조합 도미타 긴세 위원장은 "부교재는 전적으로 교사들이 선택하도록 되어있다"며 "그런데 현교육위원회가 강제적으로 역사를 왜곡한 특정 교과서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은 교사들의 권리를 침해한 것일 뿐만 아니라 다른 세력의 압력을 받아서 그렇게 결정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미즈카미 히로시 기쿠치교직원조합 서기장도 "교과서를 통해서 아이들은 여러 각도에서 역사를 배울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이쿠호샤 교과서는 일방적인 내용을 강요하기 때문에 교재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다나카 노부유키씨도 "이러한 역사왜곡 교과서의 부교재 사용을 허용하면 더 큰 일이 벌어질 것"이라며 "아마 현교육위원회에서는 모든 학교에서 강제로 역사왜곡 교과서를 교재로 채택하라고 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충남교과서방문단 김지철 의원은 "역사를 왜곡한 교과서가 구마모토 현립 3개 중학교에서 부교재로 채택됐다는 소식을 듣고 우려를 금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충남도의회에서도 만장일치로 '부교재 채택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며 "내일(28일) 현 교육위원회와 의회에 항의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지만, 이곳의 교사들도 양심 있는 일본 시민사회와 연대해 이러한 역사왜곡 교과서의 강제 사용을 막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정희 전교조충남지부 사무처장도 "한국의 시민단체와 교사, 교원노조, 그리고 일본의 시민단체와 교원노조가 서로 협력해서 역사왜곡 교과서의 부교재 채택을 철회시키도록 노력하자"며 "과거의 역사를 왜곡하거나 숨긴다고 해서 그 사회가 발전하는 게 아니다, 발전적인 미래는 과거에 대한 반성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의견교환 속에 이들은 현재 구마모토 시민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감사청구소송 참여 서명운동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키로 하고, 앞으로도 한일 단체 간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역사왜곡 교과서의 부교재 또는 교재 채택에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충남교과서방문단은 오는 28일 구마모토 현교육위원회와 현의회를 방문, 충남도의회의 결의문을 전달하면서 역사왜곡 교과서의 부교재채택 철회를 요청하고, 이어 일본의 단체들과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역사왜곡 교과서 부교재 채택 철회를 다시 한 번 공개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공유하기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 잘못돼도 아주 잘못됐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