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결혼이민자 여성만 교육받는 시대는 지나갔다. 다문화가정 식구 모두가 하나가 되어 여행을 떠나는 게 다반사다.
안성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게 다가 아니다. 그녀들은 평소에도 그녀들끼리 만난다. 자체적으로도 모임을 갖는 것. 만나서 쇼핑도 하고, 정보도 교환한다. 같은 국적이 아니더라도 친구가 되곤 한다. 학급 친구가 고국의 여성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센터는 그녀들의 삶의 충전소다. 센터에 가면 그녀들은 친정을 만날 수 있다.
다문화가정은 진화중"전에 받기만 하던 다문화가정이 이제 사회에 돌려주고 있어요."우선 다문화가정 자원봉사자가 있다. 그들은 다문화가족 봉사단으로서 요양원, 지역아동센터 등에 자원봉사를 나간다. 안성종합복지관의 점심시간에 배식, 설거지 등의 자원봉사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녀들은 초등학교에 파견되기도 한다. 일본어, 중국어, 영어 등 외국어 교사로 순회한다. 다문화에 대해 가르치기도 한단다. 어린이집에 찾아가 동화 읽어주기도 한다. 다문화 인형극도 상영한다. 그녀들의 자녀들은 "울 엄마가 이래 뵈도 선생님이야"라며 자랑스러워한다고.
이런 역할이 가능한 것은 센터의 수준별 맞춤 교육 때문이다. 초보이민자는 한국 적응과 한국어 교육에 집중한다. 고참 이민자는 취미, 취업, 컴퓨터, 영어 등에 눈을 돌린다. 고참 이민자들은 '한국 주부 따라잡기'에 열을 올린다. 특히, 한국 엄마들의 교육열을 따라가느라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