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스님 "새누리당+민주당=민누리당으로 해라"

민주당, 뉴라이트출신 경선후보 확정하자 누리꾼들 분노

등록 2012.02.26 18:29수정 2012.02.26 18:29
0
원고료로 응원
 지난 6일 민주통합당 제1차 공천심사위원회의.  이들은 "공천심사위원회 시작은 민주통합당 혁명의 시작"이라면서 "지금까지 국민들에게 약속한대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했다.
지난 6일 민주통합당 제1차 공천심사위원회의. 이들은 "공천심사위원회 시작은 민주통합당 혁명의 시작"이라면서 "지금까지 국민들에게 약속한대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난 6일 민주통합당 제1차 공천심사위원회의. 이들은 "공천심사위원회 시작은 민주통합당 혁명의 시작"이라면서 "지금까지 국민들에게 약속한대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했다. ⓒ 민주당

 

"민주당의 정체성에 맞는 법안들을 얼마나 내고 통과시켰는가에 대한 평가지표를 그동안 축적해왔기 때문에 그것을 30% 반영하고, 처음으로 의원 간의 다면평가를 도입해서 30%를 반영하기로 했다."

 

이미경 민주통합당(민주당)총선기획단장이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한 인사말 중 일부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한명숙 대표는 제1차 공천심사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가 시작된다, 이것은 민주통합당의 공천혁명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국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공천권을 국민들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했다.

 

같은 자리에서 강철규 공심위원장도 "승자독식의 시장만능주의가 아닌 사람중심의 복지사회, 반칙과 특권이 없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 창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공천을 통해서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지켜내고 시대가 요구하는 보편적 복지와 경제사회 민주화를 앞장서 실천한 일꾼을 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들 발언을 종합하면 당선 가능성도 중요하지만 민주당 정강과 강령에 맞는 '정체성'을 공천 핵심 기준으로 삼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발표한 공천 확정을 보면 현역 물갈이는 찾아보기 힘들고 무엇보다 정체성이 모호한, 아니 민주당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를 경선 공천 후보로 확정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명박 정권 탄생에 혁혁한 공을 세운 뉴라이트 및 선진국민연대 핵심간부를 4월 총선 경선 후보로 확정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민주당이 지난 24일 발표한 2차 공천 확정자 및 경선후보 중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선거구는 구인호 전 도의원 등 3명을 경선후보로 확정 발표했다.

 

이들 중 고대 출신으로 2007년 17대 대선 당시 선진국민연대의 사무처장을 맡아 활동했던 구인호(49) 전 도의원이 논란 인물이다. <뷰스앤뉴스>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 모교인 고대 출신인 그는 지난 대선때 MB 당선의 1등공신인 선진국민연대의 사무처장을 맡아 맹활약했고, 또다른 MB 지지세력인 뉴라이트에도 적극 참여했다.

 

누리꾼 "민주당 정체성 의심한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 @goodur****는 "내 고향 철원, 울 부모님께 정당은 비례로 통합진보당 찍으시고, 후보는 단일후보찍으세요, 했는데 그 단일후보가 민주당 구인호, 뉴라이트 출신이면?...미쳤냐 지역구 후보도 잘 보고 선택하자, 안 되면 기권도 방법"이라며 "민주당 니들의 공천개혁은 이런거구나"라고 비판했다.

 

@lcj0***도 "민주당은 즉각 구인호를 제명하라!. 강원도 철원인제화순 선거구 경선에 뉴라이트소속 간부급 구인호가 참여한단다"라며 "지역구 후보자의 자질검증에 문제가있다. 친일매국집단 민족사와 국가관을 부정한 단체간부가 경선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민주당의 정체성을 의심케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actw****는 "민주당이 뉴라이트 구인호의 전력을 모르고 공천한 거라고 해도 문제, 알고 한거라면 더 문제... 대체 민주당의 공천 기준과 검증 시스템은 뭔가?"라고 따졌다.

 

명진스님 "새누리당+민주당=민누리당으로 해라"

 

백찬홍씨는 자신의 트위터(@mindgood)에 "이해찬이 김진표를 '개혁을 함께할 인물'이라고 옹호하더니 민통당 공심위는 뉴라이트출신에 MB사조직 핵심인 선진국민연대 사무처장 출신 구인호를 경선후보로 확정. 이제 민통당을 잡통당이라고 불러야 겠군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명진스님은 "이렇게 할 거면 차라리 새누리당과 합쳐 '민누리당'을 만들어도 되겠다"며 일갈했다.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는 민주당이다. 정두언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민주당을 밀어준다고 했는데, 새누리당을 밀어주는 것은 민주당인 것 같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구인호 #뉴라이트 #선진국민연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당신이 태어날 때 당신은 울었고, 세상은 기뻐했다. 당신이 죽을 때 세상은 울고 당신은 기쁘게 눈감을 수 있기를.


AD

AD

AD

인기기사

  1. 1 81분 윤·한 면담 '빈손'...여당 브리핑 때 결국 야유성 탄식 81분 윤·한 면담 '빈손'...여당 브리핑 때 결국 야유성 탄식
  2. 2 나무 500그루 가지치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일 나무 500그루 가지치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일
  3. 3 민박집에서 이런 이불을 덮게 될 줄이야 민박집에서 이런 이불을 덮게 될 줄이야
  4. 4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5. 5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