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연 "선진당과 합당 추진"... 선진당 "정당파괴 공작"

새누리당 충남도당위원장 "합당, 발표시점만 남아"... 자유선진당 '발끈'

등록 2012.02.23 17:29수정 2012.02.2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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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새누리당 김호연 충남도당위원장(자료사진).

새누리당 김호연 충남도당위원장(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장재완

새누리당 김호연 충남도당위원장(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장재완

새누리당 충남도당위원장인 김호연(충남 천안을) 의원이 '자유선진당과 합당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사실무근이며 정당파괴 공작이라며 반발했다.

 

김 위원장은 23일 천안시청에서 열린 출마기자회견에서 "중앙당 차원에서 선진당과의 합당이 추진되고 있고,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며 "실무적인 협의가 진행 중이고 발표시점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합당은 간단한 절차가 아니기 때문에 실무적인 협의가 더 필요하다, 그 실무적 협의는 곧 공천지역과 숫자를 의미한다"고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 중임을 공개했다.

 

이 같은 김 위원장의 발언은 최근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이 새누리당에 연대를 제안했다가 당의 입장이 아닌 개인적인 의견이었다고 관련 사실을 부인한 것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실무협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발표 시점만 남았다고 공언하면서 대전충청 정치권에 파장이 일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자유선진당은 사실무근이며 정당파괴 공작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자유선진당 문정림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 "금일 새누리당 충남도당 위원장인 김호연 의원이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새누리당과 선진당 합당설'과 관련된 언급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그 동안 심대평 대표는 새누리당과의 연대설에 대해 '총선과 관련한 합당이나 연대계획은 없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언론에 흘리는 이러한 악성 루머는 '자유선진당 죽이기'의 공작정치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권선택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말 뚱딴지같은 소리다, 전혀 사실에 근거한 말이 아니"라며 "새누리당이 스스로 이번 선거에서 열세라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돌파하기 위한 수단으로 선진당 흠집을 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물리적으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공천 심사에 들어갔는데, 이제 와서 연대나 합당을 하는 것은 자리 나눠먹기 밖에 더 되겠느냐"면서 "그런 구태의연한 행태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위원장은 "그러한 근거 없는 말을 한 발언 당사자는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심대평 대표에도 물어봤는데, 전혀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호연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새누리당 예비후보자들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나섰다. 이날 새누리당 대전시당에서 충청권 공천신청자 면접이 실시되는 도중 이 같은 소식을 들은 예비후보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중앙당에 확인했으나 사실 무근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김호연 #새누리당 #자유선진당 #권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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