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52) 민주통합당 부평<갑> 예비후보.
한만송
- 공천 받으면 새누리당 조진형(부평갑) 국회의원과 세번째 대결도 가능하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조진형 의원은 20년 넘게 선거 때마다 '지역발전론'을 이야기하는데, 그 분의 '지역발전론'은 상당히 지엽적이다. 특별교부금 10억, 20억 원 더 가져온다고 지역발전 되는 게 아니다. 부평구가 재정난으로 사업을 제대로 추진 못한다. 교부금 얼마 더 가져온다고 부평구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부평구처럼 세출의 58%가 사회복지비로 지출되는 지방자치단체를 위한 입법을 통해 재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전액 또는 50%를 국비로 국가가 책임지게 해야 한다. 그것이 부평구 발전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 근본 시스템을 바꾸어야한다. 이를 통해 산적한 민원도 해결할 수 있다. 아니면, 담배세를 인구 50만 이상의 지자체서 직접 징수해 쓸 수 있게 해야 한다. 담배세 200억 원 정도가 세원이 되면 큰 도움이 된다.
18대 총선 때도 '마지막 출마'라고 (조 의원이) 이야기한 것으로 안다. 이번도 마지막으로 하겠다고 하는데, 후진을 위해 양보하는 것이 보다 큰 어른의 자세다. 마지막이라는 것은 미래가 없는 것인데, 적당히 자리나 지키고 있지 않을까? 다음 선거가 없는데 누가 일을 하겠나? 목표가 있어야 더 뛰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텐데, 다음에 출마 안 한다는 것은 4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변호사 경험, 소통과 조정능력 발휘하겠다- 후보자로서 본인의 장점은?"소통과 조정 능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변호사는 조정하는 사람으로 그동안 재판에서도 가급적조정을 이끌었다. 17대 국회에서도 '과거사법(=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을 주도적으로 입법하면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입장을 어느 정도 수용해 여야 합의를 통해 과거사법을 통과시켰다.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문제를 잘 조절해왔다. 조정 능력은 정치인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다.
주민들이 종종 '국회 가서 싸움하지 말라'고 하면, 전 '국회는 싸움하는 곳'이라고 말한다. 국회는 용광로처럼 녹이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새로운 정치는 상대방을 인정하면서 합의점을 찾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내가 새로운 정치에 적임자라고 본다.
서울대 법대를 나와 엘리트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난 부평에서 우리 이웃과 만나는 것이 정말 좋다. 서울대 법대 친구들보다 중·고등학교 친구들을 더 가깝게 느끼고 자주 만난다. 격의 없는 사람을 좋아한다. 부자, 가난한 사람 가리지 않는다."
- 본인을 국회의원 적임자라고 보는 이유는?"원외와 원내 8년 정치를 해왔다. 과거를 되돌아보면, 큰 틀에서 정치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낙선 경험도 있는데, 이제는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국회의원은 큰 정치를 하는 사람이다. 지역의 지엽적인 민원보다 국가차원의 시스템을 바꾸고 발전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이다. 초선 때도 당 대표 비서실장을 맡는 등 2선급 역할을 했다. 나 같은 사람이 국회 들어가야 민주당의 변화를 더 촉진시킬 것이다.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국가 개조론 등을 주장해볼 생각이다."
-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을 평가하면?"이명박 정부는 한마디로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다. 스스로 '안 해 본 게 없고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하지만 국민을 위해 유능한 국정운영을 해 본적이 없고, 측근과 친인척 비리가 만연해 도덕점수 빵(=영)점인 정권이다.
더욱이 이명박 정부는 불통에, 부자만을 위한 정권이다. 국민 마음을 살피기보다 '고소영' 내각, '강부자' 별명처럼 특권층만을 위한 정권이었다. 현 정권과 새누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 경제 성적표가 더 초라해 양극화가 심화됐다. 경제까지 망친 정권이다."
- 야권연대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나?"야권연대는 올해 총선과 대선에서 최우선적인 전력 과제다. 총론에서야 다 동의하나, 각론에서는 어려움이 있다. 지역을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구체적으로 몇 석이냐가 관건이다. 야권연대를 위해 인천시당 위원장으로서 노력하는 것이 임무라고 생각한다. 현재까지는 통합진보당에 '1+알파', 나머지는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의 경선이다. 아니면 다음 지방선거나 시의 적정한 자리를 할애하는 방법도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