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씨에 맺힌 빗물방울 보다 더 많이 흘리는 게 농부들의 땀이다.
임윤수
어느 분야에서건 '최고, 최우수'가 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최고'가 된다는 건 드러내놓고 자랑할 만한 일이고, 아무에게라도 축하 받아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흙과 더불어 살다보니 이미 반쯤은 무위자연으로 살아가고 있는 농심은 그런 자랑과 축하조차도 쑥스러워합니다.
고향마을을 지키며 살고 있는 붙박이 친구,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를 대표하는 농부 이장이기도 한 노형렬(53)이 지난해 11월 20일, 충북인삼협동조합에서 시상하는 4년근 인삼 최다수확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충북인삼협동조합에 시상하는 최우수농민상은 충북에서 인삼 농사를 지으며 조합과 수매계약을 맺은 200여 인삼농가 중 수매결과가 최고로 우수한 농가를 선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단위 면적당 누가 얼마만큼을 생산했느냐가 선발 기준이었으니 최우수농민상을 받았다는 것은 같은 면적의 농토에서 최고로 많은 량의 농산물을 생산했다는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