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히는 김헌 예비후보
최병렬
조직책에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입건된 안양 만안구 예비후보 김헌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경선에 참여를 하지 않고 공식적으로 사퇴한다"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지해준 주민들에게 죄송함과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김헌 예비후보는 지난 2008년부터 4년간 만안뉴타운 반대추진위원장으로 "뉴타운사업 반대운동과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이 원하는 것을 실현하겠다"며 지난해 12월 국회의원 출마에 나섰으나 활동비를 받은 조직책의 내부 고발로 그 꿈이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관련기사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김헌 예비후보 영장 기각>)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주민들과 함께하는 자리로 돌아가겠습니다."김현 예비후보는 20일 오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더 이상 이렇게 혼탁한 선거판에서 주민들을 힘들게 하고 지역 내에서 반목만을 키우는 일은 그간 제가 살아온 삶의 기준에 합당치 못하다는 결론에 이르러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저는 이제 한동안 머물렀던 선거 무대를 내려와 원래의 일상을 돌아갈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등을 통해 주민과 함께 더 살기좋은 주민 공동체를 발전시키고 확산시키는 일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그는 "주민들을 위한 일이라는 명분에 출사표를 던졌고, 믿었던 이로부터 배신을 당하며 저를 비롯 캠프의 일원들이 검찰에 줄소환을 당하면서도 주민들의 격려에 멈추지 않고 여기까지 왔지만 주민들을 더 이상 힘들게 할 수 없어 포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언론을 통해 억지와 궤변으로 저를 음해하는 이아무개씨에 대해서는 오늘 이후 법적인 책임을 묻는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또 "민주통합당 입당원서 1500장을 받아 사무실로 가져온 어르신들의 오명을 씻기 위해서도 검찰을 찾아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