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맛있게 잡사, 밥도 한 그릇 더 줄게"

뚝배기에 보글보글 김치찌개, 대한민국 국민이 제일 좋아해

등록 2012.02.17 10:46수정 2012.02.17 10:46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낸 김치찌개랍니다.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낸 김치찌개랍니다. 조찬현

찌개 중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제일 좋아하는 건 김치찌개랍니다. 배추김치에 돼지고기를 숭덩숭덩 썰어 넣고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였습니다. 이쯤 되면 김치찌개 제대로 끓여낸 겁니다. 김치찌개 뚝배기에 뜨신 밥 한술 말아내니 이내 그 맛에 푹 빠져듭니다.


어느 가정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김치찌개지만 그 맛이 결코 만만치가 않습니다. 김치와 돼지고기를 손 크게 넣은 데다 시원한 감칠맛도 일품입니다. 정신없이 맛있게 먹었답니다. 어머니의 손맛이 떠오르는 그런 맛이에요.

"천천히 맛있게 잡사, 밥도 한 그릇 더 줄게."

 자글자글, 보글보글 남도의 정과 인심이 넘쳐납니다.
자글자글, 보글보글 남도의 정과 인심이 넘쳐납니다.조찬현

 군말이 필요 없습니다. 김치찌개의 표본을 본 듯합니다.
군말이 필요 없습니다. 김치찌개의 표본을 본 듯합니다.조찬현

남도의 정이 그리울 때면 한 번쯤 찾아가도 좋을 집입니다. 자글자글, 보글보글 뚝배기에 한가득 끓고 있는 김치찌개처럼 정과 인심이 넘쳐납니다. 찌개에는 한두 가지 찬만 있어도 되는 법인데 백반 상차림인양 반찬도 푸짐합니다.

"아이고~ 많이 줘야지, 공기 밥은 그냥 덤이야, 추가로 돈 안 받아 많이들 잡숫고 가~"

주 메뉴인 김치찌개 맛, 군말이 필요 없습니다. 김치찌개의 표본을 본 듯합니다. 쌉싸름한 고들빼기김치와 살짝 말려 버무린 무채김치, 제철인 굴무침 등의 찬도 한몫 단단히 거들지요. 6천원의 착한 밥상에서 풍기는 참신한 매력을 직접 느껴보세요.


  쌉싸름한 고들빼기김치와 함께 먹으면 맛깔납니다.
쌉싸름한 고들빼기김치와 함께 먹으면 맛깔납니다.조찬현

 김치찌개 뚝배기에 뜨신 밥 한술 말아내니 이내 그 맛에 푹 빠져듭니다.
김치찌개 뚝배기에 뜨신 밥 한술 말아내니 이내 그 맛에 푹 빠져듭니다. 조찬현

남도의 인심입니다. 이런 음식을 먹고 나면 셈을 하면서도 괜히 미안한 맘이 들지요. 이곳 실은 오리고기전문점입니다. 입소문 난 곳이라 찾아갔는데 혼자서 고기를 먹을 수는 없고 해서 그냥 김치찌개를 주문했지요.

상호가 식객인데 그 이름값 한번 제대로 한 거 같습니다. 모든 음식들이 입에 착착 감깁니다. 남도의 참맛을 느껴보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여요. 다음번에 이집의 주 메뉴인 통오리진흙구이를 맛봐야겠습니다. 하루 전에 예약을 해야 한데요. 글쎄~.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김치찌개 #고들빼기김치 #뚝배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2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3. 3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4. 4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5. 5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