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비행기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
장태욱
이런 와중에 전국 평화지킴이들이 다시 한 번 강정마을로 모여든다. 강정마을회와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이하 범대위)는 15일 낸 보도자료에서 "오는 2월 18일에 강정천 앞 축구장에서 '제7차 해군기지 백지화 전국 시민행동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화비행기 행사로는 네 번째다.
그동안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를 저지하기 위해 분투했던 강정마을회, 범대위, 전국대책위, 천주교연대, 제주읍면동대책위, 강정평화활동가 모임 등이 모두 참여한다.
이날(18일) 행사에 도외에서 참여하는 이들은 평화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집결한다. 이들은 오후 1시에 제주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해군기지 건설의 부당성을 알리고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것으로 제주 일정을 시작한다. 그리고 평화버스를 타고 강정마을로 향한 후에 오후 3시에 마을에 모여 주민들과 함께 난장을 펼친다.
18일에 열릴 시민행동의 날 행사가 어려움을 겪는 마을 주민들에게 힘을 보태고, 주민을 무시하면서 공사를 밀어붙이려는 당국의 태도에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을 끈다.
또 지난 해 3월 1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생명평화순례에 나선 이래 강정마을에 머물며 활동을 지속해왔던 생명평화결사(위원장 김경일) <생명평화순례단>도 이날 제주순례를 마치며 시민참여 행사를 갖는다.
생명평화순례단은 오전 9시부터 외돌개를 출발해 강정마을에 도착한 뒤 오후 3시경부터 구럼비 바위에서 생명평화를 위한 100배 기도를 할 예정이다.
순례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제주 강정마을의 다급한 상황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제주 강정마을은 그동안의 성과와는 다르게 엄청난 속도전으로 진행되는 공사강행과 함께 구럼비 바위 폭파 위기로 또 다른 어려움에 처해 있다. 작년 국회에서 2012년 강정 해군기지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되어 여론의 관심이 멀어진 틈을 타, 해군과 건설업체는 2011년 예산에서 이월된 1000억원을 이용해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현재 강정 주민들과 전국 각지에서 온 생명평화 활동가들이 공사장 정문에서 트럭 밑에 몸을 밀어 넣으며 공사 강행을 막고 있고 해상에서는 카누를 타고 바지선을 막아서고 바닷가 개발에 맞서 포구 삼발이에 올라서고 있다. 이런 목숨을 건 평화 활동이 20일째 계속되고 있고 70여 명에 이르는 주민과 생명평화 활동가들이 불법 연행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평화 비행기 참가 문의는 02)2631-0527(한국진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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