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에 가서도 건강한 마음과 몸으로 친구들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동수
빛나는 졸업장을 탄 우리 딸, 과연 중학교에 가서 잘 할 수 있을까요? 44년 전에는 "잘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선생님 우리들은 물러갑니다"라고 부르면서 여기서 '훌쩍', 저기서 '울먹'하면서 울음바다가 되었지요. 그런데 요즘은 울음보다는 함박웃음입니다. 졸업식 때 꼭 울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6년 동안 정들었던 학교를 떠나는 데 마냥 웃음만 짓는 것도 왠지 씁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졸업식 최고 음식인 '짜장면'을 먹는 시간입니다. 며칠 전부터 큰 아이는 '짬뽕', 막둥이는 '짜장면'입니다. 동네 중국집이 아닌 '00쟁반짜장' 체인점 형식이라 옛날 짜장면 맛은 아니지만 중국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아이들은 좋아합니다. 그런데 짜장면은 막둥이만 먹고, 주인공은 딸 아이는 '쟁반짬뽕', 큰 아아는 '짬뽕'입니다. 중국집은 원래 짜장면 아닌가요. 졸업이라 '탕수육'까지. 아내가 한 턱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