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으로 구매한 도시락. 구성은 좋지만 식어서 맛은 그다지....
오상용
10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아쉬움을 표정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필자(배낭돌이)를 불러 세우는 직원.
'점심때 팔았던 도시락이 있는데 10위안(반값)에 살래? '하루에 3번 식사 시간마다 기차 내부에서 만든 도시락을 판매하는 장거리 기차에서 점심때 팔다 남은 도시락이 있다며 반값에 가져가라며 나를 부른 것이다.
배가 고프지만, 자리가 없어 발걸음을 돌리는 여행자의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아니면 처분하려고 하는 건지 알 수 없지만, 쌀밥이 그리웠던 터라 고민하지 않고 구매해 자리로 돌아와 도시락을 열어본다.
고기와 채소, 달걀과 밥으로 채워진 도시락. 하지만 아쉽게도 점심시간이 3시간이나 지난 터라 밥은 물론 반찬이 식어 반도 먹지 못하고 도시락을 덮는다.
주어진 시간은 6분, 먹거리를 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