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창원점 비정규직 해고자들이 13일로 53일째 백화점 옆에서 '해고 철회 투쟁'을 벌이는 속에,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이 창원을 방문해 이날 저녁에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발언했다.
윤성효
뒤이어 정 의원은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을 찾아 최성준 지청장을 만났다. 이날 저녁 롯데백화점 주차장 입구에서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촛불집회가 열렸는데, 정 의원은 참석해 발언하기도 했다.
이날 민주통합당 백두현 경남도당 위원장과 변철호·구명회·주대환(창원을)·김갑수(창원갑) 예비후보 등이 동행하고, 함께 촛불을 들기도 했다. 또 통합진보당 손석형(창원을) 예비후보도 촛불을 들었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찾아 ... 지청장 "조사해서 고발조치"정동영 의원은 해고자들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창원노동지청을 방문해 최성준 지청장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 의원은 "지난해 11월 노동부 장관은 '비정규직 대책'을 발표하면서 공공부문에 업체 변경이 있더라도 고용승계를 하겠다고 했고, 지난 1월 이명박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중점과제로 비정규직 노동권 보장을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롯데가 위탁업체를 바꾸어 가면서 비정규직을 탄압하고 있다. 롯데가 성장하는 데는 소비자인 국민과 노동자들의 기여가 있었다. 롯데는 우리나라 다섯 번째 재벌이다. 전기와 소방 등 시설관리를 맡고 있는 비정규직들은 작업 환경도 매우 열악하다"고 말했다.
이에 최 지청장이 "근로계약만료 통보 뒤 부당하다고 해 취소했다"고 하자, 정동영 의원은 "롯데는 강자 아니냐. 용역업체의 등 뒤에 숨어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하다. 국회에서 문제제기를 하겠다. 창원과 롯데의 이미지를 위해서도 제대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정 의원은 "시간을 오래 끌면 다 피해자다. 사회적 비용도 증가한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으면 이 문제를 즉각 해결해야 한다. 아마도 청와대에서 나서면 바로 해결될지 모르겠다. 강자가 아량을 베풀고 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