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강연구단'은 12일 오전 낙동강사업 창녕함안보 부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 직하류에서 세굴현상이 심해 붕괴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보 직하류의 세굴현상을 측정했던 장비인 'GPS 에코사운딩'
윤성효
그러면서 생명의강연구단은 "수태가 심각함에도 수자원공사는 은폐 축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5일 <오마이뉴스> 현장 취재 이후 수자원공사가 참고자료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수공은 "함안보 바닥보호공 공사는 지난 홍수기 모니터링 결과 보 상류부에 대하여 추가로 예측이 불가능한 장기적인 하상 변동과 안정에 대응하기 위하여 이루어지며 수문 상류 구간에 대하여 10m에서 20m로 확대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에 대해 생명의강연구단은 "조사결과, 보 상류뿐만 아니라 보 하류에까지 심각한 세굴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 상류부가 고작 10m 바닥보호공을 확대설치하는 공사라면 하류는 이와 비교도 안되는 폭 길이 모두 수백미터에 이르는 세굴이 발생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공은 함안보 하류부 바닥보호공 공사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으며, 이런 심각한 사태를 숨기고 땜질식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생명의강연구단은 "함안보 하류가 폭 180m, 길이 약 400m에 걸쳐 최고 수심 26m까지 세굴되었으며, 수공이 인정한 상류마저도 예측하지 못한 세굴이 발생한 것"이라며 "이는 보를 지탱하는 상하류의 강바닥 지반이 모두 무너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함안보가 그야말로 붕괴직전의 사상 누각에 직면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생명의강연구단과 민주통합당 4대강사업국민심판특별위원회, 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는 '정밀 안전 진단'과 '함안보 설계·시공 관련 책임자 문책', '민관합동 조사단 구성해 16개 보 전체 정밀조사'를 요구했다.
이날 민주통합당 김진애 의원과 박창근 관동대 교수(토목공학), 환경연합 관계자들은 본포교 아래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함안보 아래까지 들어가 현장 답사하려고 했으나 수자원공사 측에서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았다고 해 강으로 들어가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