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뚜벅이들이 평택에 도착했다.
오도엽
이제 평택역이다. 낮 12시 45분. 이곳에서 점심을 먹은 뚜벅이들은 평택 시내를 돌며 선전전을 벌이고 오후 3시 금속노조 주최의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뚜벅이의 그림자가 되어 이들의 마음을 발바닥 심장으로 품고 기록하겠다는 내 임무도 마감을 한다. 평택역에 도착하니 벌써 기자들이 서성거린다. 금속노조 집회가 시작되면 지금껏 보지 못했던 '위원장님' '의원님'들도 올 것이다. 부디 희망 뚜벅이의 발자국소리를 무대 위에서 연설을 하며 듣지 말고 가만히 땅 아래로 몸을 낮추고 잠시라도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후 3시 평택역에서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걸어서 쌍용자동차까지 희망 뚜벅이들과 행진을 한 뒤, 7시부터 공장 앞에서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절망의 공장이 희망으로 포위되는 세 번째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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