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네타리움 내부
대야도서관
날씨와 상관없이 언제든지 별자리를 볼 수 있는 플라네타리움 외에 4D입체상영관도 있다. 4D입체상영관은 3D입체안경을 쓰고 보는 상영관으로 영상에 따라 의자가 진동을 하거나 바람, 물 등이 분사되어 온몸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하루에 4회 무료 상영되며, 정해진 시간에 오면 누구나 감상할 수 있다. 영상이 너무 실감이 나서 어린아이들은 바람이 불면 깜짝 놀라 울음을 터뜨리기도 한다는 것이 김연기 관장의 설명이었다. 상영관의 프로그램은 1년에 4차례 바뀐다.
천체관측실에 들어가 문을 닫자 강봉석씨는 천체관측실 돔형 천장을 열기 시작했다. 천천히 하늘이 열리면서 찬바람이 세차게 쏟아져 들어온다.
"겨울밤에 하늘의 별자리를 보거나 천체를 관측하려면 중무장을 해야 합니다. 너무 춥기 때문이죠. 그래서 방문객들에게 미리 내복을 껴입고, 무릎담요를 준비하라고 알려드리는데 준비를 안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프로그램이 보통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그동안 덜덜거리면서 떨어야한다는 거죠. 정말 춥습니다."천문대 안에서 천체 관측을 하는데 추우면 얼마나 춥겠느냐면서 관람객들이 준비를 소홀히 한다는 것이다. 천체관측을 할 때 천체망원경이 설치된 천체관측실은 외부와 똑같은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강봉석씨의 설명이다.
"지금은 한낮이고 영하 3도밖에 안 돼 덜 춥지만, 밤에는 더 춥습니다. 그래도 온도가 내려가는 것이 느껴지죠? 며칠 전 영하 11도쯤 할 때 밤에 천체관측을 하는데 문을 다 열어놓았더니 체감온도가 더 내려가서 엄청나게 추웠습니다."천체관측실 안에 히터가 있지만 히터를 가동하면 바깥과 실내온도가 달라져 대류현상이 일어나 망원경의 초점이 잡히지 않고, 별이 보이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한파가 닥치는 날 밤하늘의 별자리를 더 잘 볼 수 있다니, 만일 누리천문대를 견학할 예정이라면 강봉석씨 조언대로 옷을 겹겹이 껴입고, 무릎담요까지 준비하면 추위에 떨지 않아도 될 듯하다. 같은 이유로 한여름에는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는다.
한낮이라 별이 보이지 않으니, 천체망원경을 통해서 태양을 보라면서 강봉석씨는 초점을 맞춰주었다. 기자가 간 날은 흑점이 보이지 않는 날이라 볼 수 없지만 붉은 태양의 가장자리에서 실처럼 뻗어 나온 홍염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