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행정구청별 학급당 배정인원 최고, 최저 현황서초구의 경우, 차이는 20.7명에 이르렀고, 서대문구와 강서구, 양천구도 16명이상이 차이가 나고 있었다.
김형태
이상에서 보듯, 느리기는 하지만 점차 학급당 인원수가 낮아지는 것은 학생들에게 사고력· 창의력 수업, 학생중심의 열린 수업, 토론 및 모둠 수업 등을 하기에 유리해지는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다. 실제로 일부 학교에서는 그런 교수학습 방법이 가능해 보이지만 그와 반대로 일부 다른 학교들은 여전히 40명이 넘는 과밀학급(콩나물 교실)으로 선생님들의 수업 및 생활지도가 힘들어 보인다. 교육청은 속히 과밀학교 해소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학교폭력 4건 중 3건이 중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면 어떤 경우에도 학급당 인원수를 35명 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교육청은 기계적으로 학생을 배정할 것이 아니라 남중, 여중을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든지, 구역을 묶거나 푸는 방법으로, 지금보다 좀 더 지혜롭게 배정하는 방법을 모색한다면 얼마든지 학급당 인원수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앞으로 중앙정부와 협력하여 중장기적으로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선진국 수준으로 학급당 인원수를 낮추어가야 할 것이다.
학급당 인원수, OECD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어야 또한 이번 분석 자료를 통해 여전히 강남지역과 강서양천지역에 학급당 인원수가 많은 학교들이 몰려 있는 것은 우리의 교육 현주소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맹목적으로 강남과 목동을 선호하는 학부모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할 것이다.
학급당 인원수가 적은 학교를 놔두고 굳이 학급당 인원수가 많은 학교를 선호하는 등 학부모들의 인식 전환 없이는 학교 간 교육 격차를 줄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교육청에서는 이런 점을 감안하여 학부모 대상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특정학교로의 쏠림 현상을 막아야 할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학교별 배정인원에 대한 수요조사를 면밀하게 하여 지원청, 구청별, 학교별 격차 해소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며, 교과부에서는 긴 안목을 갖고, 학급당 인원수를 줄여야 한다. 이미 성과를 보고 있는 혁신학교처럼, 학급당 인원수를 대폭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이제는 경쟁교육 대신 협력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빠른 시일 내에 고등학교 학급당 인원수에 대해서도 자료를 분석하여,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를 작성한 김형태 님은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입니다. <교육희망> 등의 매체에도 송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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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학교, 학급당 인원수 2배 이상 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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