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민주통합당 수원 팔달 예비후보
유혜준
남경필 의원이 위기의식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로 김 예비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실패"를 꼽았다. "이명박 정부가 실패하면서 이명박에 대한 환상이 깨지자 남경필 의원에 대한 환상도 같이 깨졌다"면서 이번만은 남경필 의원이 국회에 진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지난 10·26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이 당선되면서 유권자들의 변화가 겉으로 드러난 것은 좋은 예라고 했다. 때문에 4선의 '견고한 성'인 남경필 의원이 버티고 있는 수원 팔달에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민주통합당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고 김 예비후보는 풀이했다. 수원 팔달에서 등록한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는 2월 5일 현재 김 예비후보까지 5명. 본선보다 예선 경쟁이 더 치열하게 여겨지는 것은 그 때문이다.
이에 관해 김 예비후보는 "예비후보가 많은 건 결코 나쁜 게 아니다"면서 "다다익선"이라고 표현했다. 5명의 예비후보들이 "민주당의 이름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니까 각자 열심히 해서 민주당의 파이를 크게 만들고, 그 힘이 모아져 야권단일화까지 이어진다면 남경필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특히 수원에서 남경필은 누가 뭐래도 최강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남경필 의원을 이길 수 있는 전략이 있나?"남경필 의원과 나는 살아온 전력이 정 반대다. 부자인 남 의원은 국민의 1%인 부자와 특권층을 대변하는 정치를 해왔다. 나는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인턴보좌관부터 지금까지 맨발로 뛰어 정치적인 자수성가를 했다. 비교할 수 없이 다른 인생역정이다. 그것을 부각해서 차별화할 생각이다. 나야말로 진정으로 서민들의 정서를 가장 잘 알고 있어 그들을 대신해 그들을 위한 정책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다. 보통 사람과 서민이 승리하는 것을, 개천에서 용이 나는 것을 나를 통해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다."
김영진 예비후보는 조세형 새정치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의 인턴보좌관으로 시작, 최근에는 김진표 의원의 보좌관까지 14년 정도 보좌관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 보좌관 출신 정치인의 장점이라면?"정치과정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법과 제도를 만들고 그것을 어떻게 현실화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다. 그래서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뼛속 깊이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정치에 잘 반영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예비후보는 자신이 보좌하던 국회의원이 낙선하면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보좌관은 '모시던' 국회의원이 낙선을 하면 '백수'가 될 수밖에 없다.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이다.
"호남이나 영남지역과 달리 수도권은 국회의원들의 부침이 심하기 때문에 수도권 국회의원 보좌관은 '장기적인 비정규직'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대략 14년간 보좌관으로 일했는데, (같이 일하던) 의원이 떨어지면 백수가 되어 한 1년 정도 놀다가 다시 보좌관으로 들어가고, 한 2년 정도 일하다가 또 (의원이) 떨어지면 백수가 돼서 6개월 정도 쉬고, 그랬다."그런 상황이라 함께 일했던 국회의원이 낙선하면 "왜 떨어졌을까? 왜 나는 백수가 되었을까?" 고민할 수밖에 없고 그에 따른 분석을 하게 된다는 것이 김 예비후보의 설명이다. 만일 나라면 어떤 국회의원이 되어 서민들을 대변할 것인가, 하는 입장으로 진전되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다.
"야권연대 통해 단일화 하고 새누리당 심판해 새로운 정치 만들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