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섭 통합진보당 수원 장안 예비후보
유혜준
"당에서 (선거에) 나가야 한다고 해서 나갔다. 솔직히 그 때 많이 망설였다. 정당 활동을 한다고 해도 후보가 되는 건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출마했지만 당선을 생각한 건 아니었고, 민주노동당을 많이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래도 기대 이상으로 표를 꽤 많이 얻었다. 32%로 기억한다."기초의원 선거였는데도 그는 선거 내내 용산미군기지 이전 문제를 거론했다고 밝혔다. 용산미군기지 이전 후보지에 수원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민주노동당의 이름과 정체성 그리고 활동을 알리기 위한 선거 출마는 두 번의 총선에서도 계속되었다. 한데 안 예비후보는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꼭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고자 출마했다고 밝혔다.
- 이유가 무엇인가?"첫 번째 이유는 미안함 때문이다. 지난 2009년 10·28 재·보궐선거를 할 때 많은 당원들이 나를 도와주러 왔었다. 시간도 내고, 여러 가지 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가족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힘을 보태준 그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선거가 끝난 뒤에 다음에는 꼭 당선이 돼야 겠다는 마음을 강하게 먹었다.
두 번째 이유는 일반적인 이야기로 절실하게 들리지 않을지 모르지만, 내게는 중요하다. 지금까지 수원에서 23년간 노동자로 살아왔다. 노동 운동을 하면서 노동자를 위해 살려고 노력했다. 노동자들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고 싶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 이런 죽음을 막아야 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다. 그러려면 이 사회를 바꿔야 한다. 그러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어 노동자들을 대변해야 겠다고 마음을 다졌다."
- 중점 공약 3가지만 얘기해 달라."전국적인 상황에 관한 공약이라면 한미FTA 폐기다. 한미FTA 폐기는 통합진보당만이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진심을 갖고 한미FTA 반대 입장을 고수해 왔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만이 하겠다는 건 아니고,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만 폐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미FTA에는 소상공인, 노동자, 농민들의 문제가 다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가장 핵심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그리고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철폐가 있다. 이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당은 우리 통합진보당밖에 없다. 그 이유는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노동자 중심 정당으로 활동해와서 노동자들의 심정을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장안구 관련 공약이라면 베드타운화되어 있는 장안구를 문화가 있는 도시, 그런 지역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아파트 밀집 지역이라 아파트 공동체 문화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게 힘을 보태고 싶다. 특히 장안구에 성균관 대학교가 있기 때문에 학생들을 위한 문화의 거리도 조성하고 싶다."
- 성대 기숙사에 기거하는 학생들은 전부 주민등록이 이곳으로 되어 있다고 하던데?"맞다. 성대 학생들이 기숙사를 중심으로 3000명 정도 살고 있고, 주소지가 전부 이곳으로 되어 있다."
- 이번 선거에서 20대의 투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성대 학생들에게 공을 들여야 할 것 같다."어려울 때 성대 학생들이 지지를 많이 해줘서 지지율이 높아졌었다. 늘 고마워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기대를 갖고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통합진보당 경기도에서 15석 이상 당선시키는 게 목표"- 경기도당 공동위원장이라면 본인 선거 외에도 다른 지역에도 지원을 해줘야 할텐데 어떤가?"지금은 잘 못하고 있다. 하지만 각 선거구의 후보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경선을 최소화시키는 노력을 했다. 그것으로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에는 신경을 제대로 못 쓰고 있는 게 솔직한 상태다."
- 경기도당 공동위원장 입장에서 경기도에서 몇 명이나 당선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나?"15석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당 지지율 정도는 당선시켜야 하지 않겠나. 최소한 10석은 당선시켜야 한다는 게 우리의 목표다."
- 경기도에 단 한 명의 국회의원도 없는 현실에서 목표가 너무 높지 않나?"목표는 높게 가져야 하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