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돌팔각으로 조형한 사리를 모신 몸돌. 문비형과 사면에는 사천왕상을 돋을새김하였다
하주성
국보 제4호로 지정이 돼있는 이 승탑은 신라부도의 기본형을 따르면서, 세부적으로는 고려시대의 양식을 강하게 풍기고 있다. 이 부도는 누구의 것인지 확실치 않으나, 조각이나 꾸밈 등의 각부 양식 수법으로 미뤄 봤을 때, 고려 광종 9년인 958년에 입적한 원종대사의 혜진탑보다 앞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 3.4m의 이 승탑은 바닥의 형태가 8각을 이루고 있다. 이 탑은 상륜부인 꼭대기의 머리장식이 약간 파손이 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그 형태가 온전하게 잘 남아 있다. 탑의 구성은 상륜부와 팔각으로 된 몸돌, 그리고 상, 중, 하 세단으로 꾸며진 기단부로 구분이 된다.
뛰어난 조형미를 자랑하는 승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