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가 내보낸 설 민심과 관련된 기사 제목들. 인터넷신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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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해'를 맞아 민심이 가장 요동치는 곳은? 그곳은 바로 PK. 특히 부산 민심이 심하게 출렁이고 있다.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신공항 무산으로 반한나라당 정서가 고조되면서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야권의 기대감이 여느 때보다 높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등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단'으로 알려진 인사들이 출마하는 부산 북·강서, 사하, 사상 등 5개 선거구, 즉 '낙동강 벨트'는 영남지역뿐 아니라 전국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곳은 서부산과 동부 경남을 연결하는 벨트로, 부산 사하 갑·을, 사상, 북강서 갑·을, 경남 김해 갑·을, 양산으로 이어지는 요충지인 셈이다.
<국제신문>은 설 연휴가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25일 '야당 18곳 모두 출사표'란 제목을 1면 머리기사로 올렸다. 심상치 않은 '낙동강 기류'를 예의주시한 기사다. 신문은 "한나라당 현역 의원의 대대적 물갈이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야권에선 친노 인사들이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공략에 나섰다"며 "총선 최대 격전지인 부산에선 여야 후보 수가 비슷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팽팽한 '낙동강 벨트'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부산 예비후보를 정당별로 보면 한나라당 소속이 54명, 민주통합당 소속이 24명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어 통합진보당 소속 14명, 진보신당 2명, 미래희망연대 2명, 창조한국당 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과거 총선에서 후보조차 내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국제신문>은 이날 사설 '변화와 쇄신 요구하는 설 민심 겸허히 읽어라'에서도 정치지형의 변화를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낙동강 전투' 결과에 대한 예측이 어려웠던지 말미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반칙을 저지르면 가차 없이 휘슬이 울릴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부산일보>도 이날 설 민심을 1면과 3,4면 등에서 대대적으로 전했다. 이 가운데 '부산 총선 공천… 한나라 얼마나 바뀌나'란 제목의 기사는 요동치는 PK민심을 잘 대변했다. '총선 공천은 야권보다는 한나라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기사는 "여의도 정가에선 부산의 경우 지역여론이 특히 안 좋은 현역 1~3명을 본보기로 탈락시킬 가능성을 점친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노풍 부산상륙", "막아내라"...'낙동강 벨트' TK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