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TV조선 인터뷰 거절? 약속대로 한 것"

'문이열린캠프' 행사장 인터뷰 거절 논란... "사전 인터뷰 하지 않기로 했다"

등록 2012.01.25 10:19수정 2012.01.2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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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열린캠프) '트친과의 만남' 행사에 일부 언론이 와서, 세 시간 가까이 진행된 행사를 자유롭게 취재했습니다. 멀리서 온 트친과 만나는 자리여서, 사전에 인터뷰는 하지 않기로 했었습니다. 약속대로 했습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4일 저녁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TV조선 기자가 '트친(트위터 친구)'과 만남 행사를 갖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인터뷰를 거절당했다고 하자 입장을 밝힌 것이다.

 

19대 총선 부산사상의 민주통합당 예비후보인 문 이사장은 22일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 옆에 있는 한 빌딩 6층 사무소에서 '문이열린캠프'라는 제목의 행사를 열었다. 부산에서 설을 쇠기 위해 오는 인사들과 만남이었다. 트위터를 통해서만 알렸던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부천을 비롯해 곳곳에서 찾아왔다.

 

 4월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으로 '부산사상'에 출마하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서부산시외버스터미널 옆 빌딩에 사무소를 마련해 놓고, 건물 외벽에 "바람이 다르다"는 글이 적힌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다.
4월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으로 '부산사상'에 출마하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서부산시외버스터미널 옆 빌딩에 사무소를 마련해 놓고, 건물 외벽에 "바람이 다르다"는 글이 적힌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다.윤성효
4월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으로 '부산사상'에 출마하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서부산시외버스터미널 옆 빌딩에 사무소를 마련해 놓고, 건물 외벽에 "바람이 다르다"는 글이 적힌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다. ⓒ 윤성효

 

TV조선 김미선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문 이사장으로부터 인터뷰를 거절당했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이사장. 간담회하는 세 시간 동안 기다렸는데 인터뷰 간단히 거절당했다. 담을 낮춰야 넘어갈 수도 있는 거라 하셨는데. 언론에 대한 담을 좀 낮춰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기자는 "트윗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말에 충분히 공감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엔 트윗 잘 못하는 유권자도 많다"며 "문재인 이사장 오늘 말씀입니다-'생각이 다르면 용납할 수 없다는 태도. 그런데서 배어 나오는 적대감. 이런게 진보진영의 품을 넓히는 것을 방해하는 거예요' 전 비록 인터뷰 거절당했지만 간담회는 유쾌하게 듣고 왔습니다"라고 덧붙였다.

 

TV조선 기자의 글은 설날 연휴 동안 트위터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당시 행사에 참석했다고 한 'K태봉'이라는 사람은 '노무현재단, 사람사는세상'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사무실 개방행사였다. 근데 그 자리에 TV조선 김미선 기자 인터뷰 초청 자리가 아니다"라며 "인터뷰 사전 약속 있었나? 답해 봐라. 조폭같이 행동하구. 트위터에 무슨 소리 날리나. 내가 기구가 있다면 천 번 만 번 트위터에 김 기자에게 붕붕 날렸다"고 했다.

 

주간지 <시사IN>의 천관율 기자는 트위터에서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지역구 번개 1부가 끝나고 같은 자리서 2부 세팅중인 막간. 스케치하던 TV조선 취재 기자와 카메라가 가서 인터뷰 요청. 문재인 거절. 세 번쯤 반복. 인터뷰 가능한 상황은 아니었고 꽤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거절 이유가 '조선'인지 '돌발'인지는 모르겠음. 어쨌든 취재기자는 좀 무리인대로 해 볼 수 있는 시도였던 걸로 보임. 다만 인터뷰 수락 여부를 묻는 와중에 카메라가 문재인을 계속 근접 촬영. 방송쪽 관행인지는 몰라도 이게 황당. 조율보다는 취조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이사장이 트위터에 "사전에 인터뷰는 하지 않기로 했었습니다. 약속대로 했습니다"라고 밝힌 글에는 "어이상실입니다. 그 기자님. 제가 더 화가 나더라구요"라거나 "힘내세요. 적극 지지합니다", "소신대로 원칙대로 하신 거니 개의치 마시길"이라는 답글이 달려 있다.

#문재인 이사장 #노무현재단 #TV조선 #문이열린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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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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