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한 수행자와 함께 룸비니를 찾았다. 룸비니를 찾으면서 처음으로 버스를 이용했다. 룸비니까지 거리는 210km 내외다. 아침 7시 차에 올라 카트만두 시내에서 두 군데 정차해서 손님을 태운 버스는 오전 8시에야 카트만두를 출발했다. 룸비니까지 다시 두 번 식사를 위해 정차한 버스는 오후 5시가 다 되어서야 룸비니 동산에 도착했다. 큰사진보기 ▲한 수행자의 뒷모습걸어오는 사람들은 티벳인들이다. 걸음을 옮겨 딛는 수행자의 뒷모습이 결연하다.김형효 큰사진보기 ▲대성석가사에 깃든 해아침 해가 대성석가사에 안기는 느낌이다. 대성석가사는 황룡사를 원형대로 재건했다고 한다. 룸비니김형효 우리는 곧장 룸비니에 있는 한국 사찰 대성석가사를 향해 걸었다. 올해는 네팔 정부에 의해 룸비니 방문의 해로 지정되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나 과거보다 많은 방문객들이 눈에 띠었다. 특히 티벳 승복을 입은 관광객들이 많았다. 룸비니에 들어서며 무언가를 향해 손을 든 마야데비 혹은 아기 석가로 보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룸비니 동산에 조성된 공간 안으로 들어섰다. 한국에서 온 수행자의 뒷모습이 무거운 짐을 진 듯 보였다. 그러나 그의 발걸음은 한결 가볍기만 하다. 저무는 해를 향해 깊이 걸어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잠들어가는 해를 보았을 뿐이다. 우리는 깨어나기를 희망하고 있다.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라면 날마다 깨어나기를 희망한다. 아침이 오듯 자신의 마음에 대지가 드넓은 광야이기를 희망한다. 새해가 밝으면 새해가 밝아서 한해가 가면 한해가 가는 것을 계기 삼으면서 말이다. 큰사진보기 ▲맑은 물에 법륜처럼룸비니 동산에 조성된 조형물이 룸비니 천에 비춰 법륜처럼 윤회의 형상을 보여주는 것 같다.김형효 큰사진보기 ▲수행자들이 걷고 있다.세계 각국의 불자들의 발길이 잦아들고 있다. 룸비니를 걷는 수행자들은 무슨 사색을 담아갈까?김형효 나와 한 수행자, 네팔의 한 화가 그렇게 일행이 된 세 사람도 그런 뜻을 마음에 담고 룸비니 동산을 걸었다. 그리고 한국 사찰 대성석가사에 짐을 풀었다. 대성석가사에는 그 어떤 때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아마도 숙식이 되는 이점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든 것으로 이해된다. 이미 한국의 템플 스테이가 유럽에도 많이 알려져서 예전에 한 유럽 관광객은 한국 체험을 계기 삼아 머문다고 했다.다음 날 아침 해가 떠오르는 대성석가사에는 깊은 사색이 스미는 느낌이었다. 떠오르는 해가 대성석가사를 향해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만 같았다. 짧은 일정 탓에 바쁜 발걸음을 시작했다. 아침 공양을 마친 후 2012년 룸비니 방문의 해를 맞아 조성되고 있는 각종 조형물들을 보았다. 3월로 예정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룸비니 방문은 그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네팔 신문 방송에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룸비니 방문과 한국의 룸비니 동산 조성에 대한 지원 관련 기사가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큰사진보기 ▲룸비니 방문의 해룸비니 방문의 해를 맞아 행사를 위한 단을 만들고 있었다. 오는 3월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방문이 예정되어 있다.김형효 세속의 부재를 즐기는 혹은 떠난 수행자들이 걷고 있다. 그들이 걸어오는 길을 우리가 간다. 법륜의 희망을 안고 룸비니 동산에 조성된 맑은 천에 인간이 조성한 조형이 윤회를 연상하게 한다. 생과 사, 현실과 미래 혹은 과거 등등이 한 줄로 이어진 것을 너무나 잘 보여주는 것만 같다. 맑고 맑은 세계에서 말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e-수원뉴스에도 게재합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e-수원뉴스에도 게재합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수행자 #룸비니 방문의 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형효 #룸비니 추천6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김형효 (tiger3029) 내방 구독하기 시집"사람의 사막에서" 이후 세권의 시집, 2007년<히말라야,안나푸르나를 걷다>, 네팔어린이동화<무나마단의 하늘>, <길 위의 순례자>출간, 전도서출판 문화발전소대표, 격월간시와혁명발행인, 대자보편집위원 현민족문학작가회의 회원. 홈페이지sisarang.com, nekonews.com운영자, 전우크라이나 예빠토리야한글학교교사, 현재 네팔한국문화센타 운영 이 기자의 최신기사 2024 국제미술교류전 '아시아의 꿈'을 개최하기까지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망언도 이런 망언이..." 이재명, 김문수·김광동·박지향 파면 요구 AD AD AD 인기기사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3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한 수행자와 찾은 룸비니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일본군이 경복궁 뒤뜰에 버린 명량대첩비가 있는 곳 '나체 시위' 여성들, '똥물' 부은 남자들 [이충재 칼럼] '김건희 나라'의 아부꾼들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