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박물관
이상기
기념관을 나와 우리는 육군박물관으로 간다. 중간에 통일상과 승화대(勝火臺)를 만난다. 이 상징조형물은 생도들의 염원과 희생정신을 표현하고 있다. 육군박물관은 원통형의 건물이다. 1층으로 들어가자 박정희 대통령이 탔던 의전용 리무진(캐딜락 프리트우드)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의 중요 전시물들은 2층과 3층에 있다. 우리는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간다. 벽에는 웅후(熊候)가 걸려 있다. 웅후란 옛날 임금이 신하들과 활쏘기(大射禮)를 할 때 사용하는 임금 전용의 과녁이다.
2층의 제1전시실에는 선사시대부터 광복 이전까지 군사관련 문화유산이 전시되어 있다. 창과 칼, 활, 총포, 복식, 고문서, 지도 등으로 분류하여 분야별 군사문화재를 진열해 놓았다. 창과 칼은 돌, 구리, 쇠로 만든 다양한 무기류를 말한다. 활은 궁과 노로 나누어지며, 화살촉도 포함된다. 총포류에는 총통, 불랑기자포, 조총, 탄환 등이 있다. 총포류 중 세총통(細銃筒), 불랑기자포, 대완구(大碗口)는 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