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남지부는 고입 연합고사 부활에 반대하며 경남상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윤성효
이에 대해 경남대책위는 "제대로 질문을 하려면 '학부모님은 고입연합고사 부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야 한다"며 "용역결과 설문내용은 타당성과 신뢰성에 많은 문제를 노출했고, 설문 대상에 앞으로 고입연합고사를 치루게 될 대상인 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가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경남대책위는 "공동여론조사와 관련한 경남도의회 의장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상임위(교육위)에서 안건이 발의되지 못하면서 무산되었다"면서 "도민의 뜻을 대의하고 있는 도의회에 고입연합고사철회에 대한 주민청원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석영철 의원은 "주민청원은 정해진 서명 숫자가 없다. 서명이 모아지는 대로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형래 교육의원 "집무실을 농성천막으로 옮긴다"고입 연합고사 부활과 관련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경남대책위는 지난해 12월부터 교육청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천, 진주, 거제 등지에서는 1인시위과 기자회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조형래 교육의원은 19일부터 집무실을 농성천막으로 옮기기로 했다. 조 교육의원은 미리 낸 자료를 통해 "교육청이 고입전형 방법의 개선대책으로 연합고사를 끝까지 관철시킬 태세다. 교육감조차도 교육에서의 '경쟁'을 강조하였다. 도교육청과 교육감이 '시험을 통한 경쟁'이라는 정책과 철학을 확고하게 선언한 것"이라며 "이 같은 도교육청과 교육감의 정책에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린 중학생마저도 입시지옥으로 내몰 이 퇴행적인 교육정책에 대해 천막농성, 심지어 삭발과 단식으로 반대해 왔다. 그러나 교육청은 어떤 변화도 없었다. 오히려 현관문을 봉쇄하고 더욱 더 외면할 뿐이었다"며 "도민의 의견을 대의하는 교육의원으로서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이다"고 밝혔다.
조 교육의원은 "오랫동안의 연합고사 반대운동을 지켜보면서도 적극적으로 함께하지 못했고, 그제 끝난 1월 임시회에서도 연합고사에 대한 최소한의 공동설문조사도 안건으로 이끌어 내지 못했다"며 "연합고사는 기필코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의원집무실을 연합고사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 농성장으로 옮길 것이다. 그곳으로 출근해 그곳에서 퇴근할 것이다. 천막이 있는 그날까지 많은 분들을 만나고 소통하면서 연합고사 정책이 철회될 때까지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책위는 고입 연합고사 부활을 강행할 경우 고영진 교육감 퇴진투쟁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보수 학부모단체인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도 고입 연합고사 부활에 반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