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의용소방대손연악(여,80) 할머니 댁에 명절 선물 전달하는 백형래 광양시 의용소방대 대장, 이선애 여성의용소방대장과 대원들
조도춘
훈훈한 정이 필요한 민족의 대 명절인 설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 "예전엔 설날이 돌아오는 날이면 읍네 장에서 어머니가 사 오시는 꽃가신, 새 옷은 더 없이 즐거웠던 선물이었습니다." 백형래(남,59) 광양시 의용소방대장은 대원들과 함께 쌀부대를 나르며 예전의 설날을 회고를 한다.
매년 추석날과 설날 가난한 이웃들에게 명절 선물을 하여왔다고 한다. 쌀, 화장지, 하이타이 등 생활용품을 대원들의 손수 마련하여 직접 혼자 사는 노인들, 불우가정을 찾아 선물을 배달하였다고 한다.
쌀부대를 어깨에 메고 마을 어귀로 들어서는 대원들의 모습이 이채롭게 보인다. 대원들과 함께 했던 백 의용소방대장의 봉사활동이 벌써 20여년이 넘었다. 자칭 봉사활동의 베테랑이다. 자동차 농기계수리 공장, 떡 방앗간, 음식점 등 다양한 생업에 종사하면서 어려운 이웃돕기자리에는 백대장이 있었다고 동료 대원들이 말한다.
"선물이 적어서 아쉽습니다." 예전에 포터화물차에 생필품을 가득 싣고 명절을 선물을 배달을 갈 때도 있었다고 한다. 많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골고루 명절선물을 하고픈데 자체예산이 적어 많은 선물준비를 할 수 없어 아쉬워한다. 그래도 봉사활동을 하고 나면 마음이 뿌듯하고 좋아지는 기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