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어릴적 흔히 보던 개구리
김민수
어릴적 흔하게 보던 곤충들도 이젠 농촌지역에서도 쉽사리 만나질 못한다.
제철이라도 만나기 힘들어지는 곤충들, 그들이 살 수 없어 떠난 땅에 여전히 인간이 살고있지만, 길게 보면 그들이 떠난 땅에선 결국 인간도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한겨울, 계절상으로 곤충을 보기가 힘든 계절이다.
그럼에도 느닷없이 곤충을 꺼낸 것은 요즘 이슈가 되는 '학교폭력'문제 때문이었다.
과거에도 그런 것이 없었을까 생각하다가도, 우리 아이들의 현실을 바라보면 '아이들이 어찌 미치지 않겠는가?' 싶은 생각에 안쓰럽기도 하다.
입시위주의 교육정책은 아이들을 학교와 학원이라는 큰 감옥에 가둬놓고, 시험성적으로 서열을 매기고 있다. 시험성적이라는 경쟁에서 낙오된 아이들은 일찌감치 자신의 인생을 포기해야 한다. 꿈을 꿀 수 없다는 것처럼 절망적인 것이 어디있을까? 그런 구조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은 어쩌면 어른들의 작품인 것이다.
많은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자연과 호흡하는 아이들로 키우는 것이 그 한 가지 방법이 아닐까 싶다. 살아 숨쉬는 자연을 보면서, 그들을 바라보면서 그들이 나와 더불어 살아가는 것들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면,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폭력을 당연시 여기지 않을 것이다.
소개한 것 중 몇몇은 이젠 시골에서조차 보기 힘들다.
그만큼 도시와 시골의 차이도 없어지는 것이다. 시골학교와 서울학교의 근본적인 시스템이 다르지 않으니 농어촌학교에서도 도시학교와 다르지 않은 학교폭력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어른들, 많이 반성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자연을 보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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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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