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문 닫고 '행정예고 의견서' 직접 수령 거부

경남도교육청, 현관 문 닫아... 대책위 "연합고사 강행 끝은 정치적 단두대"

등록 2012.01.10 18:26수정 2012.01.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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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교육청이 고입 연합고사를 부활하는 행정예고를 해 논란을 빚고 있는 속에, '고입연합고사 저지를 위한 경남대책위원회'가 의견서를 직접 전달하려고 했지만 교육청이 거부했다.

전교조·참교육학부모회·민주노총 등 단체와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진보신당 경남도당 등 야당 대표들은 10일 오후 경남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교육청은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2015학년도부터 연합고사를 부활해, 내신(50%)·선발시험(50%)으로 신입생을 뽑을 예정이다. 경남교육청은 지난해 12월 행정예고를 했으며, 의견 제시 기한은 11일까지다.

 경상남도교육청이 고입 연합고사 부활을 위해 행정예고를 한 가운데, ‘고입연합고사 저지를 위한 경남대책위원회’는 10일 오후 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대책위 관계자들이 의견서를 제출하려고 했지만 교육청 관계자들은 직접 수령할 수 없다며 문을 닫아놓고 거부했다.
경상남도교육청이 고입 연합고사 부활을 위해 행정예고를 한 가운데, ‘고입연합고사 저지를 위한 경남대책위원회’는 10일 오후 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대책위 관계자들이 의견서를 제출하려고 했지만 교육청 관계자들은 직접 수령할 수 없다며 문을 닫아놓고 거부했다.윤성효

경남교육청은 이날 정문 현관을 닫아버렸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연 뒤 의견서를 전달하려고 했다. 닫힌 현관 문 안 쪽에 온 교육청 관계자는 의견서를 직접 받을 수 없다고 밝힌 것이다.

교육청은 행정예고를 하면서 "의견서는 우편이나 이메일, 팩시밀리로 받는다"고 했기에, 직접 받을 수 없다고 했던 것. 대책위는 이날 끝내 의견서를 전달하지 못하고, 택배로 전달하기로 했다.

대책위 "연합고사 강행 그 끝은 정치적 단두대일 뿐"

'고입연합고사 저지를 위한 경남대책위원회'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고영진 교육감은 연합고사 강행하라. 단 그 끝은 정치적 단두대일 것이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행정예고 의견서 제출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교육청의 절차적 정당성만 더 증명해줄 뿐, 그 어떠한 기대나 희망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우리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경상남도교육청이 고입 연합고사 부활을 위해 행정예고를 한 가운데, ‘고입연합고사 저지를 위한 경남대책위원회’는 10일 오후 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뒤에 보면 현관 문이 닫혀 있다.
경상남도교육청이 고입 연합고사 부활을 위해 행정예고를 한 가운데, ‘고입연합고사 저지를 위한 경남대책위원회’는 10일 오후 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뒤에 보면 현관 문이 닫혀 있다.윤성효

대책위는 "연구용역의 대상자 선정에서 설문문항과 설문대상의 문제점, 공청회와 설명회에서의 공정성 결여나 반대의견 수렴의 전무함 등은 더 이상 거론해봤자 입만 아플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책위는 "연합고사 강행과 관련하여 대책위는 어떤 실망이나 좌절도 하지 않는다"며 "철회되지 않은 고입연합고사를 치르는 학생들의 마음속엔 고영진 교육감의 이름이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을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가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꼼수와 술수, 아집과 독선으로 점철된 얼어붙은 겨울공화국을 재현해주고 있는 현 교육감과 4명의 관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며 "가장 좋은 지도자는 국민의 마음을 따르고, 가장 나쁜 지도자는 국민과 싸우는 것이라 하였다"고 밝혔다.
#경상남도교육청 #고입 연합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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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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