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후보자들 입모아 "끝까지 진실 밝혀야"

김부겸 "선거 공영제 도입"... 노회찬 "한나라-민주, 손가락질 하기 전에"

등록 2012.01.10 11:02수정 2012.01.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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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0일 오후 2시 25분]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 "근본적 정당 개혁해야"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에서 모두 터져 나온 돈 봉투 살포 의혹을 계기로 '근본적 정당개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회찬 통합진보당 공동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국민들은 금권정치의 독버섯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깊은 절망감에 빠져 있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이 나라 민주주의를 앞장서서 끌어가고 각종 사회적 현안을 해결하는 데 앞장 서야 할 정당들의 청렴도와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한국사회 평균에도 이르지 못한 현실에 자괴감을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 대변인은 "작금의 사태를 책임 있게 해결하기 위해 우선 박희태 국회의장의 해외순방중단과 즉시귀국을 촉구한다"며 "또, 전당대회에서 금품살포 관련 진술을 한 바 있거나 의혹을 받고 있는 정몽준·조전혁·홍준표·안상수 의원 등은 검찰에 자진 출두해 수사에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당 내 선거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그 정도로는 지금 드러난 문제를 전혀 해결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민주당은 350만 명이 넘는 비정상적인 규모의 종이 당원부터 정리해야 하고, 대의원을 당협 위원장 등 상부에서 임명하는 관행을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대변인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를 향해 "서로 손가락질 하기 전에 자신의 환부를 드러내고 도려내는 진정성부터 보여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1신: 10일 오전 11시]

문성근·박용진·이학영 "80만 열기 앞에 구태정치, 죄송"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에 나선 후보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영남권 지역위원장들을 상대로 돈봉투를 돌렸다는 <오마이뉴스>의 단독 보도 이후 확산된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경선에 나선 시민사회 측 후보들은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문성근·박용진·이학영 후보는 10일 공동 성명을 통해 "구태정치를 청산하기위해 참여한 80만에 이르는 국민경선인단의 열기 앞에 이학영, 문성근, 박용진 세 사람은 죄송한 마음과 함께 더욱 혼란스러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 지도부가 진상을 밝히지 못한다면 5일 후 선출될 민주통합당의 첫 지도부는 끝까지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우리 세 사람이 지도부에 들어간다면 철저히 진실을 밝힐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태 정치 청산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며 "세 시민 후보가 민주통합당의 혁신을 견인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설 것을 요청 드린다"고 당부했다.

 

김부겸 후보 캠프도 이날 논평을 발표해 "한나라당의 심장부인 대구로 가서 온 몸을 던지려는데 이래서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마음에 어떻게 호소를 할 수 있겠냐"며 침통한 심경을 전했다.

 

김 후보는 "당장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한 후, 자신이 대표가 된다면 우선 "당내에 설치하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중앙선관위 및 법조·시민사회 등 외부 인사를 선임하고 조사 및 감찰 활동을 할 수 있는 감독 관리권을 부여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기관으로 격상시킬 것"이라며 "또, 당비를 활용한 선거공영제를 도입함으로써 선거운동 과정과 자금 집행에서의 상시 감시체제를 가동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무엇보다 모바일 투표를 통해 대규모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선거 양상이 정착된다면 정치에 돈봉투가 난무하는 구태는 이제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2.01.10 11:02ⓒ 2012 OhmyNews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돈 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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